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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러 국방장관, 북 방문, 무기 확보하기 위해”

미 국무장관 “러 국방장관, 북 방문, 무기 확보하기 위해”

기사승인 2023. 07. 3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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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 "러, 우크라 침략 지속 위해 무기 찾기에 필사적"
"북한과 이란에서 이러한 사실 목격"
쇼이구 국방, 전쟁 중 소련 붕괴 후 최고위급 방북
외신 "우크라군, 압수 북한산 로켓으로 러 공격"
북한 김정은, 러시아 군사대표단 위해 연회 마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군사대표단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말했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더모스크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한 외교·국방장관 2+2(AUSMIN)에 참석, 기자들에게 "나는 그가 기념일 때문에 그곳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경우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파괴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많은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한 이란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러시아 국방장관 접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승리 70주년(전승절)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았다.

러시아와 북한 매체들은 쇼이구 장관이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함께 무기 전시회를 둘러봤으며 27일 밤에는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군 대표단과 함께 쇼이구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최고위급의 평양 방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최고위 군사 책임자인 쇼이군 장관의 방북은 북한 무기 확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 김정은, 러시아 군사대표단 위해 연회 마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군사대표단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국무부는 27일 쇼이구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를 직접 설명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공개 성명이든, 이전에 말한 무기 이전을 통해서든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전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옛 소련제 'BM-21 그라트' 다연장로켓포를 운용하는 우크라이나군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으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로켓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산 로켓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에 전달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호적 국가'에 의해 압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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