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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도 폭우, 중국 태풍 심상치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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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7. 30. 19:16

다음달 카눈까지 상륙하면 더 큰 피해 예상
중국에 그야말로 태풍 비상이 걸렸다. 연 강수량이 700mm가 채 되지 않는 베이징에도 폭우가 강타할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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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는 30일 오후 베이징 시내 모습. 내달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30일 보도를 종합하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예상과는 달리 전날 밤부터 강타한 베이징이 심상치 않다. 내달 1일까지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베이징 기상청은 부랴부랴 시 전역에 폭우 적생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내에서 이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산사태 경보 역시 발령됐다. 베이징 시내에 산이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보인다. 40대 초반의 베이징 시민 천치허우(陳其厚) 씨가 "베이징은 우산이 별로 필요 없다. 그러나 올해는 아닌 것 같다. 폭우 적색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동시에 발령된 것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이 아닌가 보인다"면서 놀라는 것은 이유가 있는 듯하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성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일부 지방에서는 침수 사태로 주민들이 고립된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수리'가 직접 상륙한 푸젠(福建)성의 샤먼(厦門)시 등 해안도시들에도 완전히 비상이 걸렸다. 28일 오후부터 일시적으로 폐쇄된 각급 사업장, 공장, 학교 등이 30일 오후까지 대부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대피한 주민들도 100만명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푸젠성에 상륙하기 전 강타한 필리핀에서 최소 39명의 인명 피해를 불러온 '독수리'의 위력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독수리'에 이어 제6호 태풍 '카눈'도 2일을 전후해 중국 남부 지방 일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에 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딱 생각나는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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