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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추석 분위기일텐데…유통가, 불경기·고물가에 선물세트도 긴장

8월부터 추석 분위기일텐데…유통가, 불경기·고물가에 선물세트도 긴장

기사승인 2023. 07. 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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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 혹은 고급' 양극화 현상 더 뚜렷해질 전망
현장서는 최저가 상품 확보 움직임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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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휴가 시즌이 지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이커머스 등은 곧바로 한복과 보름달 등의 이미지를 앞세워 일년 중 최대 성수기인 추석 분위기로 정비한다. 올 추석은 9월 말인 만큼 유통가는 광복절을 전후로 대대적인 명절 마케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불경기와 고물가, 수해까지 겹쳐 유통가도 긴장 중이다. 이에 업계에선 저렴한 제품을 대량 확보하기 위해 이미 판매자들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프리미엄 제품 확보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마케팅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8월 중순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커머스는 8월 말~9월 초로 점쳐진다. 이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바이어, 이커머스의 상품기획자들은 상품 소싱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부터 불경기 기조가 두드러지면서 이커머스, 대형마트에서는 저렴한 선물세트의 인기가 치솟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에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어 가성비가 높은 선물세트 아니면, 아예 고급 제품이 잘 나가는 추세가 올 추석까지 이어질 것 같다"면서 "올 추석은 중간 가격대 제품은 더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백화점에서 선물세트를 사는 것 자체가 고급 제품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상품의 질을 낮출 수는 없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한우와 고급 과일들도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백화점에서 20만원대 제품들을 일명 '가심비' 상품으로 꼽는데 올 추석도 이 가격대의 상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프리미엄은 프리미엄대로 수요가 확고해 이 부분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저렴한 상품이 활발하게 팔리는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최저가 상품 소싱에 더 공을 들일 전망이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추석에 더 뚜렷해진 데다가 고물가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수해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가장 큰 문제다. 대표 선물인 과일과 한우, 농산물의 가격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게 관건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8일 기준 쌀 20㎏은 5만1802원으로 한달전 보다 1.9% 올랐으며, 깐마늘은 1㎏ 기준 1만285원으로 같은 기간 3.8% 올랐다. 사과는 10개 기준 2만8674원으로 9.5% 올랐다. 소 안심은 1+ 등급 상품은 100g 기준으로 1만3238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2.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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