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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에 관광매출 30% 뛰어”

“부산 찾은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에 관광매출 30% 뛰어”

기사승인 2023. 08.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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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크루즈선 입항에 지역상권 미치는 영향 분석
"1박 이상 단기체류 관광객 늘어…관광명소 매출 발생"
캡처D
부산 항구를 통해 입국한 관광객이 3년 만에 크게 늘어났다. 크루즈선을 통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부산 관광 매출이 뛴 것이다. 특히 크루즈선 터미널 인접 지역에서의 일 평균 매출액이 최대 30% 늘어났다.

BC카드는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 상권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15일 발표했다.

관광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항구를 통해 입국한 관광객 중 부산 지역 비중은 26%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2배 이상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0년 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입항이 없었던 국제 크루즈선이 올 상반기 부산 항구에만 59척(연내 106척)이 입항했다.

이번 분석은 크루즈가 최초 입항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부산에 정박한 크루즈선 입항일(총 51일, 63척) 기간 내 부산 시내에서 발생된 외국인 카드 매출액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다 정확한 관광 효과 분석을 위해 숙박, 주유 등 크루즈 관광객에게 불필요한 업종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부산항만공사의 '크루즈 스케쥴'에 따르면 입항한 외국인은 최소 5시간에서 최대 14시간까지 부산에서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발생된 지역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크루즈선 터미널이 있는 동구 및 영도구를 비롯해 터미널과 인접한 부산진구(서면), 중구(자갈치시장/국제시장/깡통시장) 등에서의 일 평균 매출액이 최대 30%(부산진구)까지 증가했다. 부산진구, 중구, 수영구는 모두 크루즈선 터미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구다.

크루즈선 체류 시간은 상권 매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점도 확인됐다.

10시간을 초과해 체류한 관광객의 일 평균 매출액은 6시간 이하 체류 관광객 대비 22%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7시간~10시간 이하 구간과 10시간 초과 구간 간의 매출은 정해져 있는 크루즈선의 출항시간으로 인해 큰 차이가 발생되지 않았다.

BC카드 관계자는 "단기 체류 여행객은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소비하지 않지만, 1박 이상 정박하는 크루즈 일정일 경우 구도심 및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시 곳곳에 위치한 관광명소에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크루즈선을 통해 입항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백화점, 면세점 등 보다 △놀이공원(40.9%↑) △전통시장(40.0%↑) △짐보관서비스(19.3%↑) △시티투어버스(16.0%↑) △피부관리(10.9%↑) 업종에서 매출이 집중됐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기항지에서만 체험 가능한 문화 관련 소비에 집중하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 크루즈선 취항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내 경기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보다 많은 국제 크루즈선 입항 유치를 위해 우선 접안시설을 확충하고, 우리나라가 아시아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다각적 관점의 데이터 분석이 정부정책 수립 기반 자료로 활용되고,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BC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다량의 데이터를 시의성 있는 사회적 이슈와 접목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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