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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 무너졌나…‘특별치안활동’에도 음주운전·성 비위 저지른 경찰

기강 무너졌나…‘특별치안활동’에도 음주운전·성 비위 저지른 경찰

기사승인 2023. 08.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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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흉악범죄 대응 사상 처음 특별치안활동 선포
경찰청장, 음주운전 직원 책임 물어 수서경찰서장 대기발령
안마시술소 간 현직 경찰 등 잇단 비위 행태로 조직기강 해이
경찰청
경찰청. /박성일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최근 흉기난동·살인예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나섰지만, 일선 경찰들이 근무 중 성 비위·음주 등 각종 일탈 행위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1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윤희근 청장은 지난 14일 소속 직원의 음주운전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수서서 소속 A 경감은 지난 10일 오후 술에 취한 채 차량을 몰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차단기를 들이박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A 경감이 음주운전을 한 당일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해 '을호 비상'이 발령된 날이었다.

또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B 경장은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불법 안마시술소에서 단속반에 적발됐다.

경찰은 해당 안마시술소가 성매매 업소로 가장한 곳인지 여부를 조사해 B 경장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정부 부처에 파견된 C 경정은 지난 8일 회식을 끝낸 뒤 함께 있던 동료를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5월 현직 경찰관의 잇따른 성 비위 문제로 경찰청이 올해 두 번째로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일선 경찰들의 비위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의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 발령일인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25일까지 현직 경찰관 음주운전·성 비위 적발 건수는 모두 1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찰청은 현직 경찰관의 성 비위 문제 등 조직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문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 및 성 비위에 대해서는 조직 전체의 기강 해이로 비춰지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 적용 등 엄중 문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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