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안동댐 녹조 등 오염원 저감 대책 논의

기사승인 2023. 08. 27. 11: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녹조 저감 근본대책 머리 맞대 (3)
박일준 K-water 안동권 지사장(왼쪽부터),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안동댐을 찾아 녹조 저감 근본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안동시
안동시와 K-water, 정치권이 지난 26일 안동댐 전역에 발생한 녹조 등 오염원의 근본적 저감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권기창 안동시장과 박일준 K-water 안동권 지사장,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도산면 서부리 선성수상길 일대를 찾아 녹조의 신속한 차단과 제거를 위해 전방위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낙동강 녹조 등 오염원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실효성 있는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안동호 상류인 예안교 부근에 지난 14일 기준 유해 남조류수 세포수는 9만4095cells/㎖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녹조현상이 발생했을 때의 유해 남조류수 세포 3만3376개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1976년 댐 축조 이래 처음으로 52k㎡ 호수 전역에서 녹조가 발생하며 심각성을 더하는 상황이다.

K-water는 환경부 오염원 관리사업을 통해 5억원을 들여 도산서원~예안교~주진교에 이르는 총연장 15㎞ 구간에 대해 긴급 저감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25일부터 녹조제거선 2척을 현장에 투입해 1시간당 200톤씩 원수 정화처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도산면 동부리와 예안면 주진교 일대에 녹조 차단막을 설치해 하류 확산을 막고 녹조 수차 30대를 동원해 녹조 생성 억제와 동시에 제거하고 수면을 자율주행하며 녹조가 발생한 물을 흡입 후 녹조만 필터링·제거하는 에코로봇과 지류하천에 차단막을 설치해 녹조의 과성장을 유도한 후 녹조·오염원 동시 제거하는 수상퇴치밭 등 신 장비를 투입해 효율적 저감에 나서고 있다.

K-water는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올해 10월까지 안동호, 지류 하천 9곳에 대해 수질, 토양, 퇴적물, 조류 등에 대한 사전조사와 집중 모니터링을 월 1~2회 실시하고 있다.

시도 K-water와 함께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통해 신속한 저감 작업에 합동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형동 국회의원은 "가축분뇨 퇴비화, 퇴적토 제거 등 다방면의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근본적인 오염원 저감을 위한 '먹는 물 클러스터'를 구축해 낙동강 유역 1300만 영남인의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보루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임하댐은 낙동강 수계 전체 저수량의 49%를 차지해 파급력이 막대하고 이상기후로 향후 국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매년 심각성을 더해가는 녹조 등 하천 오염원의 근본적 해결과 실효성 있는 대처를 위해 중앙부처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국가 차원의 하천 연구센터의 이전·유치를 통한 현장 중심의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