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검찰, 34만명 분 ‘케타민’ 밀수 4개 조직 적발

기사승인 2023. 08. 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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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케타민 약 1.8kg, 필로폰 알약 299정/인천공항세관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지방검찰청은 케타민 1만7200㎏을 밀수하고 국내 유통한 마약 조직원 27명을 적발하고 25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케타민 1만7200g은 1회 투약분 0.05g을 기준으로 할때 약 3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소매가 기준 약 43억원에 이른다.

케타민은 의료용·동물용 마취제 일종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는 대표적인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다.

필로폰·코카인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고, 주로 술·음료 등에 타서 마시는 방법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타인 음료에 몰래 타서 복용토록 하는 속칭 '몰래뽕' 피해 발생의 우려가 높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사범은 자금책과 모집책, 운반책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속칭 '지게꾼'이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의류와 소지품 등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는 '바디패커' 수법으로 마약류를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부분 20~30대이며 강남 '클럽'을 출입하면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공범이 구속되면 다른 공범이 그 역할을 대신하거나 새 조직을 구성해 단기간에 클럽 마약유통 시장을 장악하고 이익분배 후 흩어지는 '비정형·산발형·단기형' 밀수및 유통조직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즉흥적으로 공범을 모집해 범행을 마치면 특별한 유대 없이 흩어지는 등 이합집산을 거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고액알바를 미끼로 일면식도 없는 운반책을 모집하기도 했다.

앞서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지검은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운반책 3명 검거를 시작으로 관련 공범에 대한 수사 확대, 약 4개월 만에 케타민 밀수조직 4개와 27명의 조직원을 적발했다.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지검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1차 관문으로서 마약류 대량 밀수·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마약류 범죄에 엄정 대처해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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