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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소재 ‘자일리톨’, 충치·구취 유발 세균인 Pg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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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08. 31. 09:46

미국 치과 전문 잡지, '덴탈 이코노믹스' 최근 보도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껌 소재로 널리 쓰이는 자일리톨(xylitol)이 충치와 구취 유발 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g)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란 기사가 미국의 치과 전문지에 실렸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치과 전문 잡지 덴탈 이코노믹스(Dental Economics)는 '통합치료·자일리톨·교육으로 (치과)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자일리톨은 충치 예방 외에도 플라크 감소, 침 분비 증가 등 치아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자일리톨은 껌·치약·피부관리 제품에 사용되는 인기 성분 중 하나로, 특히 유해 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g)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Pg는 치주염·죽상 동맥경화증·염증성 알츠하이머병·인슐린 저항성·자간전증과 기타 전신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체로 알려져 있다. Pg는 대개 상피세포에 달라붙어 세포 내로 침범한다. Pg는 많은 인간 세포, 심지어 신경 세포에서도 발견되는 전신 병원체다. 인체 대식세포 안으로 들어간 Pg는 산화질소 생산을 증가시켜 모세혈관을 확장한다. 이는 감염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병원균이 몸 전체에 퍼질 수 있게 한다.

양치질·치실 사용이나 전문적인 구강 세척만으론 Pg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자일리톨은 Pg의 구강 내 부착과 침입을 막고, Pg가 입 안에서 증식하거나 혈류로 침투해 전신 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예방하는 일종의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다.

자일리톨은 설탕의 천연 대안 감미료로 맛이 좋고 부패를 일으키지 않아 어린이 환자나 치료가 어려운 사람에게 값싸고 이상적인 치아 건강법으로 알려져 있다. 씹는 껌으로 제조된 자일리톨로 쉽게 보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2022년 '임상 구강 조사'(Clinical Oral Investigations)지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세 번 씹는 자일리톨 껌은 부작용이 거의 없이 환자의 치아우식 수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적인 구강 질환 예방 관리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일리톨 박하·사탕·치약·구강 세정제·스프레이도 출시돼 있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 측은 전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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