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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춘추전국시대…상생은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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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8. 31. 22:50

중소상공인 협력 프로그램 늘려
수수료 면제·마케팅 지원 등 혜택
동반 성장 통한 실적 개선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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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쿠팡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에게 상생 행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주로 경기흐름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의 판매 창구 역할을 하다 보니, 이들의 어려움이 곧 업계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패션·뷰티플랫폼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먼저 쿠팡은 지난해 8월 중소상공인의 우수 상품을 한데 모은 상설기획관 '착한상점'을 연 후 참여 기업의 2022년 매출성장률이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 전체 매출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로, 중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이 쿠팡의 최근 3개 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쿠팡이츠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문 중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로켓배송과 동일한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까지 상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상생의 기준을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시해 상설기획관의 이름처럼 '착한상점'으로써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해법으로 입점 난이도 적체 현상 해소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입점을 원하지만 불합격한 파트너사들에게 탈락 사유를 자세히 알려주고, 보완 후 재지원을 안내하며 심사 시스템도 2주 단위 상시 체제로 전환해 심사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또 신규 입점 파트너들에 1대1 담당 MD(상품기획자)를 배정하고, 판매 촉진 교육 시스템과 차별화된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에이블리는 지난 22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과 손잡고 선정산 서비스 데일리페이를 도입했다. 데일리페이는 정산 대금을 기존 정산일보다 우선 지급하는 셀러 금융 지원 서비스로 구매 확정 건 기준 매출액의 최대 100%를 하루 만에 지급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셀러의 경우 상품 사입, 비즈니스 확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어 마켓 운영 효율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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