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학동문골프최강전] 女우승 경희대 “마지막홀에서 승부...스스로를 칭찬”

[대학동문골프최강전] 女우승 경희대 “마지막홀에서 승부...스스로를 칭찬”

기사승인 2023. 09. 05. 16: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희대 우승 인터뷰
강성숙 동문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이경옥 동문 "남편이 준 공진단 덕택"
대학동문골프최강전 경희대 우승 세리머니
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아시아투데이 제14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희대 강성숙·이경옥 선수가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AJ·아시아투데이 제14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에서 전통의 강호 경희대학교가 3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회 우승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경희대학교 강성숙 동문은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4회 우승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스스로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파트너가 바뀌어서 새로운 활력도 생기고 앞으로 동기부여도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상대방을 향한 믿음이 우승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불안하면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말리기 마련인데 동료가 안 되면 내가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어요. 마지막 홀에서야 승부가 갈렸지만 경기 내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경옥 동문은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덜컥 우승까지 하게 됐다.

"첫 출전이었는데 파트너가 너무 좋아서 편하게 쳤어요.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면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마지막 한 홀에 승부가 갈려서 긴장이 됐어요. 그래도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언니(강 동문)에게 숙제를 많이 남겼는데 잘 해결해 줬어요. 숙제 점수 100점이죠."

이 동문은 카메라 앞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 처음이었다고 웃어보였다.

"카메라 앞에서 처음 플레이를 한 것 치고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요. 샷은 마음에 들었는데 어프로치가 잘 안 됐다. 내년에는 언니(강 동문)가 저를 더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포토] '대학동문골프최강전' 경희대 강성숙·이경옥, 우승기 흔들며
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아시아투데이 제14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시상식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 강성숙·이경옥 선수가 우승기를 흔들고 있다. /송의주 기자
대학동문골프최강전 경희대 우승 세리머니
5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J·아시아투데이 제14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희대 강성숙·이경옥 선수가 우승을 확정한 뒤 동문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송의주 기자
우승 장학금을 모교에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이에 대해 강 동문은 "기부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지만 이제껏 하다가 못하니까 서운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다시 선사할 수 있어서 좋고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남편이 같은 학교 82학번인데 힘내서 치라고 아침에 공진단(한약)을 줘서 힘이 안 떨어지고 끝까지 쳤다"며 "그러니까 더 '장학금을 줘야하지 않겠냐'고 남편이 말했다. 약값을 한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끝으로 강 동문은 "응원단들에게 감사하다"며 "경험상 응원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너무 다르다. 나는 응원단이 안 오면 우승 안 할 거라고 했다. 내년에는 응원단도 응원 복장을 맞춰 입고 오겠다고 했다. 대회가 점점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고 여자 선수들도 많은 대학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 동문은 "나는 미대 출신인데 응원단이 새벽부터 오셔서 하루 종일 걸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이 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