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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중국, 자동차 전자부품 자국산 사용 내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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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17. 12:25

Germany IAA Motor Show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관객들이 BYD 자동차를 살펴 보고 있다. / AP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자국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중국산만 사용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 인사가 지난해 11월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을 소집한 내부 모임에서 "중국 기업의 국산품 부품을 사용하라"고 구두 지시를 내렸다.

공업정보화부 장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이 인사는 중국산 부품 사용률에 대한 수치 목표를 세울 것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두로 지시가 내려진 것은 외국 자본을 배제한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분석했다.

지시가 된 부품은 전기차에 사용하는 반도체 등인데 수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전기차 업체에 벌칙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전기차 분야 공급망을 국내에서 완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앞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부품 업체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업무 방안'에는 자동차 산업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성을 확보하는 목적으로 공급망 안전을 감독하는 틀을 설립하는 방침이 포함됐다. 이를 통한 전자부품의 중국산 사용률 검사나 차량용 배터리 인증제도 등이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는 3조8800억 위안(약 709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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