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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은행 연체율 상승세 가팔라져…2030 청년세대 리스크↑

고금리에 은행 연체율 상승세 가팔라져…2030 청년세대 리스크↑

기사승인 2023. 09. 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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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취약차주 부실늘어
청년세대 대출 연체율 1%대 훌쩍
연체율 표
/금융감독원
지난해 6월 저점을 찍은 은행권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7월 연체율이 0.40%에 육박하는 등 매달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20대 등 청년세대의 대출 연체율이 1%를 훌쩍 넘어섰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39%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7%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은행권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20%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속 우상향했다. 더욱이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팔라지는 등 리스크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7월 중 발생한 연체규모를 알 수 있는 신규연체율은 0.09%로, 지난해 동기보다 0.05%포인트 커졌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달보다는 0.04%포인트, 전년 동기보다는 0.17%포인트 올랐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모양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모두 오르면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0.3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20~30대 청년세대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개 국내은행으로부터 취합한 연령대별 신용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6월 말 기준 20대 연체율은 1.4%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0.7%)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기간 30대의 연체율도 0.6%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상승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20~30대 젊은세대의 연체율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저금리, 양적완화, 자산가치 상승 황금기의 '이지머니'가 20~30대를 저축하던 세대에서 빚내는 세대로 변화시켰다"며 "불안정한 소득 기반에 고금리, 고물가까지 맞물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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