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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주 라도”…개미들, 박스권 장세 속 공모주 투심 불타나

“단 1주 라도”…개미들, 박스권 장세 속 공모주 투심 불타나

기사승인 2023. 09. 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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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21~22일 진행, 총 1620만주 공모
미래에셋·한투 등 7개 증권사에서 동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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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유토 이미지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투자자들은 공모주 1주라도 받기 위해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뚜렷한 주도주 없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이익 실현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최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주를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장 첫 날 '따따블(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전망까지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수요예측 흥행과 더불어 로봇주가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긍정 평가하면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청약을 21~22일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총 1620만주를 공모해 4212억원을 조달한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15일 간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2만1000~2만6000원) 범위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국내외 1920개 기관(국내 1660개, 해외 260개)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총 24억2379만5018주를 신청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920개 기관 중 80.2% 달하는 1540개 기관이 밴드 상단을 초과한 신청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되자 시장에선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거의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흥행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로봇 산업이 시장으로부터 미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 상승하는 '따따블' 상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반청약을 앞둔 개인 투자자들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주 1주라도 받기 위해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주가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눈에 띄는 주도주 혹은 테마주도 부재한 상황에서 이익실현을 낼 수 있는 확실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반청약 신청 의사를 밝힌 직장인 임준우(28)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며 "비록 1주 밖에 되지 않지만, 요즘 같이 지지부진한 증시 상황에서 챙길 수 있는 건 챙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반청약은 7개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키움·신영·하나)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증권사별로 배정물량과 청약한도는 차이가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배정물량이 각각 136만5170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45만5056주를 배정한다. 키움·신영·하나증권은 각 13만6516주다. 청약한도는 미래에셋증권이 6만8000주로 가장 높았다.

제도상 공모주의 절반은 청약자 수에 비례해 나눠주고, 나머지 절반은 공모 투자금이 큰 순서대로 배분한다. 인기가 많은 기업의 경우, 공모주 청약에서 1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수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한 경쟁과 눈치싸움이 오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에 힘입어 로봇주가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고, 수요예측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을 고려했을 때, 일반청약까지 무리 없이 흥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 후에도 로봇시장이 커지고 있는 판세에 더해 회사 자체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도 좋기 때문에 괜찮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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