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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지휘 ‘2주년’ SK온, 올 국내 3.2조 ‘광폭 투자’

최재원 지휘 ‘2주년’ SK온, 올 국내 3.2조 ‘광폭 투자’

기사승인 2023. 09. 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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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일 출범 2주년…올 매출 15조원 넘봐
최 부회장 "고속 성장 산업 중에서도 빨리 크는 기업"
향후 과제는 수익성…2025년 이후 IPO 고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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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출범 2주년을 맞는 SK온이 올해 국내에만 3조2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2021년 10월 1일 출범 당시 연간 3조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올해 15조원을 내다보고 있을 정도로 광폭 확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SK온의 출하량 증가세에 따라 내년에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수익성 확보를 염두에 두고 현안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SK온에 따르면 회사는 올 3~8월 국내에 베터리 셀 제조, 연구, 원소재 분야까지 총 3조20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3월에는 GEM·에코프로와 새만금 전구체 공장에 1조2000억원을 투입했고, 4월에는 대전 연구원에 4700억원, 8월에는 서산 3공장 증설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외 공장 투자에만 총 14조5719억원을 들였으며, 예정된 자금만 39조원이 넘는다. 아직 절반도 집행하지 않은 셈이다.

속도감 있는 투자는 최 수석부회장이 구성원들에게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라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생산체제 효율화 및 안정화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이같은 투자는 생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SK온은 2017년 1.7기가와트시(GWh)였던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5년 만에 52배 성장해 지난해 말 89GWh까지 확대됐다. 주요 전기차 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1공장과 조지아 2공장을 합쳐 연간 21.5GWh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로 SK온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5년 280GWh, 2030년 5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 부피는 생산능력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범 당시 3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약 7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로는 7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4.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771억원으로 같은 기간 945억원 개선했다.

빠른 성장 속도는 최근 2년간 증명했으나 최 수석부회장의 남은 과제는 역시 수익성이다. 최 부회장도 내년부터는 이러한 부문에서 가시화된 성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적자 규모가 수천억원대로 줄고, 내년부터는 이익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올해 SK온의 영업손실이 6020억원, 내년은 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이후에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준비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온의 기업공개 시점이 2025년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지분 89.5%을 보유한 모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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