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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대 죽여 없애는 전쟁 아니라 정치로 돌아가자”

이재명 “상대 죽여 없애는 전쟁 아니라 정치로 돌아가자”

기사승인 2023. 09. 2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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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구치소 정문으로 빠져나와 녹색병원行
의원들과 인사 나누는 이재명 대표<YONHAP NO-08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시 49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으로 걸어나와 "늦은 시간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먼저 감사드린다.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제 모레는 즐거워해 마땅한 추석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은, 우리의 경제 민생의 현안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 여당에도,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해주신 사법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가 서울구치소 정문을 향해 걸어나올 때 약 250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며 그를 반겼다. 이 대표는 정문 옆에 대기 중이던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준비된 마이크로 짧게 소감을 밝힌 후 차에 올라탔다. 이날 서울구치소에는 홍익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이 대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수사에 어떻게 임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검찰은 백현동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김성태(구속기소)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은 다만 백현동 개발 의혹에 대해 이 대표가 관여했다고 볼만한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밝혀 구속영장 기각이 무죄 입증 취지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위증교사에 대해선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가 완벽히 '사법리스크'를 벗었다고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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