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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의 주식이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 중단된 것은 지난해 3월에 이은 두번째로 다시 재개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래 중단된 뒤 17개월 만에 재개됐음에도 다시 1개월 만에 횡액을 당했다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설사 재개된다 해도 다시 중단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경찰에 의해 모처에 구금돼 주거지 감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 역시 주목을 요한다. 공식 구금이나 체포가 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연금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언제 구속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쉬 회장은 구금된 장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경찰의 허락 없으면 지인들과 소통을 하지 못하게도 됐다.
헝다는 현재 경영 상태도 엉망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흑자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채무 액수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당국에게는 완전히 애물단지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당국이 애물단지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는 있다. 질서 있는 파산을 유도해 국유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보인다. 이 경우 쉬 회장은 헝다를 엉망으로 경영한 책임을 지고 사재의 대부분을 토해내는 용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당국에 의해 억지로 토해내게 되는 횡액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헝다의 운명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