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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김태우 후보와 관련한 악의적인 프레임을 덧씌우기 위해서 방송을 하고 이를 유튜브에 재탕 삼탕하는 식의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부각시키거나 민주당이 공격하는 부정적 메시지와 일치하게 의도적으로 보도프레임을 맞추는 공정성, 균형성을 잃은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심위는 선거기간 MBC 등의 편파왜곡 방송을 즉각 바로바로 심의하여 국민에게 공영방송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알려야 할 것"이라며 "정연주 전 위원장처럼 심의를 고의적으로 늦춰선 안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주문했다.
박 의원은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MBC 대주주) 권태선 참칭 이사장에게도 경고한다"며 "MBC와 뉴스타파의 대선공작 사건, 자막조작 등등 끝도 없는 편파왜곡 조작방송을 방기하고 이사회의 공적기능을 형해화한 문제를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태선 이사장은 지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해임됐지만, 법원이 권 이사장 해임처분과 후임자 임명을 중단하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포털 사이트 '다음'의 응원페이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 간 경기 당시 중국팀을 응원하는 클릭이 90%를 넘은 것에 대해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진행된 한국과 중국 축구 경기와 관련해 카카오 다음에 나타난 '클릭응원 & 댓글응원'을 분석해보니 중국을 응원한다는 '클릭응원'이 2000만건 이상(91%)으로 나오고, 정작 한국은 200만건(9%)밖에 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와 비교해봐도 네이버는 중국 응원이 38만건(6%)에 불과했고, 한국은 560만건(94%)의 응원클릭이 있었다. 두 개의 포털을 비교해보면 포털 다음에 조작세력들이 가담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포털을 좌편향 세력들과 중국 특정 세력들이 개입하는 것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고,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는 이 조작행위를 하는 자, 가담한 자, 이를 방치하는 포털 사업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및 시행령 위반으로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을 정비할 것"이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댓글에 국내외 조작세력들이 어떻게 개입한 것인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