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23 국감]10대 여성 흡연 환자 5배 증가…청소년 금연·금주 교육예산은 삭감

[2023 국감]10대 여성 흡연 환자 5배 증가…청소년 금연·금주 교육예산은 삭감

기사승인 2023. 10. 11. 11: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231011111233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의원
10대 이하 여성들의 흡연과 음주 관련 질병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흡연과 관련한 질병으로 진료받은 10대 이하 여성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성별 흡연 및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수 현황'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10대 이하 여성 환자수는 2020년 1449명에서 2022년 738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음주로 인한 질병의 10대 이하 여성 환자수도 4595명에서 6986명으로 늘었다 .

성별로 비교해보면 2020년 10대 이하 흡연 관련 질병 환자수 성비는 남성 53.5%, 여성 46.5%로 남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2년에는 남성 22.2%, 여성 77.8%로 여성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10대 이하 음주 관련 질병 환자수 역시 여성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0년 남성 41.7%, 여성 58.3%에서 2022년 남성 27.1%, 여성 72.9%의 비율을 보였다 .

한정애 의원은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음주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청소년 금연 관련 교육 예산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연도별 청소년 금연정책 관련 교육 예산 현황에 따르면 2020년 203억1500만원이었던 학교흡연예방사업 예산은 2022년 221억3800만원까지 해마다 증액됐다. 그러나 2023년에는 예산이 동결됐고,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183억4500만원으로 삭감됐다 .

한 의원은 또 청소년 금주 관련 교육은 폐지된다고 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청소년 음주폐해예방교육 컨텐츠를 개발하고 , 보건교사 , 전문강사 등 절주전문인력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 내년부터는 이러한 청소년 대상 금주교육 관련 사업들은 폐지하고 전 국민 대상 금주홍보사업만 실시할 계획이다.

한 의원은 "정부가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흡연·음주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지금 청소년의 연령별, 성별 흡연·음주행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한 의원은 또 "흡연과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에 따라 평생 건강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 만큼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연 · 금주 교육 예산은 삭감이 아닌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금연 · 금주 관련 교육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