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도로영남당’ 지적에 “김대표 사무총장 놓고 고심…적합한 인물찾기 어려워”

17일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남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유제니 박지은 기자 = 윤재옥 원내대표는 17일 영남출신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을 선임한 데 대해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중심으로 많이 배치하려고 애쓰셨지만, 현실적으로 적합한 인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3역 모두 영남권이어서 인선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국민의힘이 전날 신임 사무총장으로 재선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을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발탁했다. 또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수석 대변인에 초선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시갑)을 기용했다.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뒤 수습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임명직 당직자들이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이 대통령실에 의견개진하는 데 미흡했다고 생각했는지' 묻는 질문에 "소통은 당정 간 원활하게 잘 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이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이 문젠데 국민들 눈높이에 안 맞는 게 있었다면 그런 부분까지도 고치려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의원들이 대통령을 향해 제 할말을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하시는 말씀에 일일이 당에서 입장을 표명할 이유는 없다"며 "여당 의원으로 정부와 함께 해야 하는 그런 필요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지적이 있다면 당 대표께서 말씀하신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