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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배터리 생산량 4.6GWh로 추정…“가동률 차차 높아질 것“

LG엔솔, 북미 배터리 생산량 4.6GWh로 추정…“가동률 차차 높아질 것“

기사승인 2023. 10.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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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3분기 생산량이 총 생산능력의 40% 정도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한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 1공장이 가동률을 높여가고는 있지만,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산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의 최초 전용 전기 모델 리릭(Lyriq) 등 전기차 생산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동률이 점차 안정된다면 이익은 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 내 전기차 공급자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일부 완성차업체 판매가 저조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 자체의 판매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만약 판가가 낮아지더라도 보조금(AMPC) 등에 따른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에 수령한 AMPC(첨단 제조산업 세액공제, 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은 2155억원으로, 약 1억6600만 미국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1kWh당 AMPC 35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이를 역산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3분기 약 4.6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가동 중인 공장은 미시건의 단독 공장(5GWh), 미국 자동차 회사 GM과 합작 설립한 얼티엄 셀 1공장(40GWh) 등이다. 이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을 단순 합산하면 45GWh로, 분기별로 약 11GWh 가량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현재 생산되는 배터리는 총 생산능력의 4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목표치만큼의 가동률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로즈타운에 설립된 얼티엄 셀 1공장은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해 아직 가동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보통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면 현지 인력의 숙련 정도 등에 따라 수율이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90% 이상까지 수율을 끌어올리면 정상 가동으로 보는데, 앞서 폴란드 공장도 2017년 가동을 시작해 90% 이상으로 수율을 끌어올리기까지 약 2년이 걸렸다.

이에 얼티엄 셀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GM도 현재 전기차 생산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산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의 순수 전기 SUV 리릭은 3분기까지 5334대 판매되며 연간 목표 물량의 4분의 1수준에 그쳤는데, 이 또한 생산이 더뎌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딜락 리릭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얼티엄셀 1공장에서 생산된다. 


다만 얼티엄셀 공장은 가동 1년차의 목표에 맞게 수율이 올라온 상태다. 당초 업계에서는 북미 생산량을 3GWh 정도로 추산했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얼티엄셀 1공장 가동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가동률 및 생산 수율은 빠르게 올라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견조한 만큼, 가동률이 올라오면 AMPC 등에 따른 이익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북미에서 여러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일부 OEM사의 판매가 저조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토요타를 새 고객으로 확보했고, 테슬라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주로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 점유율이 높은 테슬라나 토요타 등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일부 업체의 생산 차질은 매출이나 영업이익 자체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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