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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지 “이두나 연기하며 성장...늘 최선을 다할 뿐이죠”

[인터뷰] 수지 “이두나 연기하며 성장...늘 최선을 다할 뿐이죠”

기사승인 2023. 11.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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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수지/제공=넷플릭스
"늘 최선을 다할 뿐이고 묵묵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기 호평 후 더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지난달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에서 은퇴한 아이돌 그룹 멤버 '이두나' 역을 맡은 수지는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은퇴한 K-팝 아이돌 그룹 멤버 이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이두나는 최정상을 달리던 '드림 스윗' 멤버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한 후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다.

'이두나!'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7위에 진입하고 TV-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수지는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인연을 맺었다.

수지
수지/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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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제공=넷플릭스
수지는 한국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문화가 해외 팬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편집본을 포함해 완성된 '이두나!'를 여섯 차례 정도 봤어요. 드라마을 여러 차례 보니 이야기가 보이고 또 다른 감정들이 느껴졌어요. 나중에는 함께 호흡을 맞춘 양세종(이원종 역)의 모습만 봐도 눈물이 흘렀어요."

수지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10년 7월 4인조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극중 '드림 스윗' 멤버였던 이두나에게 많은 공감이 갔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설명할 때 과하게 쿨한 척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어요. 두나가 남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나 괜찮은데?' '원래 그런데?'하며 강한 척하면서 표현하잖아요. 미쓰에이로 활동할 때를 돌이켜 보면 힘들어도 표현하지 않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수지는 연기하면서 두나의 날 선 느낌을 잘 보여주고 싶었단다.

"연기할 때는 항상 '나는 엉망이다. 너도 나를 엉망이라고 생각하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임했어요. 두나가 누군가에게 갖고 있는 경계심을 잘 드러내고 싶어서죠. 그래서 촬영할 때에도 늘 상대에게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했어요. 두나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충분히 오해하게 만들기 위해서. 극 중반부터는 조금 달라졌죠. 너무 확실한 표현보다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심이 묻어있는 말투와 눈빛에 초점을 맞췄어요. 원준이 장난인 듯 진심인 듯한 두자의 애매모호한 말에 흔들리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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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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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제공=넷플릭스
수지는 제작발표회 당시 흡연 연기에 대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틀을 깨고 싶은 갈증이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아이돌인 두나가 흡연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어요. 다른 아이돌들도 속이 시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흡연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아이돌 그룹을 한창 활동할 때라면 고민을 많이 했겠지만."

수지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2022)에서 '이안나'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두나!'로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욕만 먹다가 칭찬을 들으니 '가짜일 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지금은 조금 더 확신을 갖고 하던 대로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두나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가요. 두나가 이해되고 마음이 아파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시려요. 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었고 제 자신이 치유되는 순간들을 경험했어요. '이두나!'는 제게도 성장을 가져다 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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