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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대포통장 실소유주·범인 주거지 다 찾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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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3. 11. 13. 17:06

대검 13일 디지털증거 통합분석 플랫폼 'NDFaaS' 시연
11월 중순 이메일 모바일까지 완전 오픈해 타 기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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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연구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디지털증거 통합분석 플랫폼인 '국가 디지털 포렌식 클라우드 시스템'(NDFaaS)을 시연하고 있다./김임수 기자
"대포통장 그래프를 보시면 어느 날 잔액이 갑자기 0이 됩니다. 추적해 가다 보면 계좌 실소유주를 찾을 수 있겠죠. 통화내역에 대한 발신기지국 정보도 지도에 표시되는데 시간대별로도 알 수 있어서 주거지도 찾아냅니다."

이인수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연구소장이 13일 '국가 디지털 포렌식 클라우드 시스템'(NDFaaS)을 선보이며 최첨단화된 검찰의 디지털 수사 기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달 중순 완전 오픈을 앞둔 NDFaaS는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디지털증거 통합분석 플랫폼으로 해경 등 특사경이 최초 수사단계에서부터 압수한 디지털증거를 등록·분석·관리해 검찰에 송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해경·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국방부검찰단 등 23개 기관이 사용하고 있다.

NDFaaS에는 수사와 관련된 문서 열람·검색은 물론 통화 내역, 계좌 거래 흐름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소장은 "NDFaaS는 혐의자가 사용하는 전화번호, 이메일, 계좌번호가 모두 따로 식별되고 이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NDFaaS는 '2차 분석' 개념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혐의자들의 여러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혐의점을 찾아내거나 혐의자들끼리 관계도 분석도 가능하다. 돈이 오가는 흐름을 그래프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화 내역에 대한 발신기지국 정보를 지도에 표시해 사건 발생 지역을 확인하거나 상황을 예측할 수도 있다.

이 소장은 "수사기관의 축적된 노하우를 반영해 가며 직접 개발하고 있어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이 탑재하고 있다"며 "포렌식 데이터의 경우 손상된 상태로 오는 경우가 많아 시스템 안정화가 쉽지 않았다. 이미 문서·파일·통화·계좌 내역 분석 서비스를 오픈했고, 올해 이메일·모바일까지 완전 오픈해 수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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