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건설경기 등이 경제성장 제한 요인
|
코스닥 상장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부진했다. 흑자 기업은 감소했고, 적자를 기록한 기업 은 늘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093조6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으로 각각 37.98%, 41.06%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는 매출 1078조4616억원, 영업이익 26조8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5%, 62.97% 줄었다.
다수 업종에서 영업이익(연결기준 17개 중 14개)과 순이익(12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운수장비, 기계 등에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었지만, 전기전자와 운수창고업 등 업종에선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융업의 경우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기준 41개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1.92%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실적만 봤을 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2.42%, 4.61%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실적 개선세는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044조5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조5146억원, 6조1588억원으로 각각 33.6%, 43.76%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매출(0.84%↓), 영업이익(41.21%↓), 순이익(43.44%↓) 모두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순이익 기준 흑자기업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7% 줄어든 688개를 기록했으며 적자기업은 424개로 20.45%가 늘었다. 특히 3분기말 부채비율은 108.67%로 작년말보다 1.59%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부진이 채무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남은 4분기와 내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다. 긴축정책 지속에 따라 경기침체 변수가 여전하며, 중동전쟁 확산 등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도 존재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기의 반등은 유효하나, 금리 부담에 내수는 부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경기와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도 성장률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