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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상저하고’…코스피·코스닥 상장사 3분기까지 수익성 ‘뒷걸음’

빗나간 ‘상저하고’…코스피·코스닥 상장사 3분기까지 수익성 ‘뒷걸음’

기사승인 2023. 11.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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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영업이익·순이익 큰 폭 감소
금리·건설경기 등이 경제성장 제한 요인
제목 없음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상저하고' 전망을 무색해졌다.

코스닥 상장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매출은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부진했다. 흑자 기업은 감소했고, 적자를 기록한 기업 은 늘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093조6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으로 각각 37.98%, 41.06%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는 매출 1078조4616억원, 영업이익 26조8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5%, 62.97% 줄었다.

다수 업종에서 영업이익(연결기준 17개 중 14개)과 순이익(12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운수장비, 기계 등에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었지만, 전기전자와 운수창고업 등 업종에선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융업의 경우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기준 41개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3%, 1.92%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실적만 봤을 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2.42%, 4.61%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실적 개선세는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044조5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조5146억원, 6조1588억원으로 각각 33.6%, 43.76%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매출(0.84%↓), 영업이익(41.21%↓), 순이익(43.44%↓) 모두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순이익 기준 흑자기업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7% 줄어든 688개를 기록했으며 적자기업은 424개로 20.45%가 늘었다. 특히 3분기말 부채비율은 108.67%로 작년말보다 1.59%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부진이 채무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남은 4분기와 내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다. 긴축정책 지속에 따라 경기침체 변수가 여전하며, 중동전쟁 확산 등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도 존재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기의 반등은 유효하나, 금리 부담에 내수는 부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경기와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도 성장률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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