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韓, 의사 1인당 연간 6113명 진료…OECD 평균 3.4배

韓, 의사 1인당 연간 6113명 진료…OECD 평균 3.4배

기사승인 2023. 11. 16. 15: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 의사 1명이 평균적으로 1년에 진료하는 환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6113명으로 나타났다.

16일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을 보면 2021년 기준 한국 의사 1인당 진료 건수는 6113명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OECD 32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국 의사 1인당 진료 건수는 OECD 평균인 1788명의 3.4배에 달했고 2번째로 많은 일본(4288명)보다도 1800여명이나 많았다. 의사 1인당 진료 건수가 가장 적은 그리스(428명)와 비교하면 14.3배 수준이었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으로 OECD 평균인 3.7명에 한참 못미쳤다.

의사가 진료를 본 환자 수가 많으니 진료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었다. 여나금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1차 의료 진료시간은 평균 4.3분으로 OECD 평균(16.4분)의 4분의 1 수준으로 짧았다.

의사와 진료 중 충분한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한 지표(2020년 기준)에서 한국은 OECD 19개 회원국 중 끝에서 5번째(15위)였다. 한국 환자들은 이 지표에 대해 75.0%가 긍정해 OECD 평균(81.7%)보다 낮았다.

한편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의 보장성에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정부(의료급여)와 의무보험(건강보험)의 지출이 전체 의료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보장성)은 62%로, 관련 자료가 있는 OECD 32개 회원국 중 브라질(41%)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OECD 평균(76%)보다 14%포인트나 낮았고, 가장 높은 룩셈부르크나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86%와 비교하면 24%포인트 떨어졌다.

가구 소비 중 의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관련 자료가 있는 38개 회원국중 가장 높았다. 회원국 평균인 3.3%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장 낮은 크로아티아나 튀르키예(이상 1.4%)의 4.4배나 됐다.

보장성이 낮고 의료비 지출 비중이 크면서 재난적 의료비를 지출하는 가구의 비율 역시 높은 편이었다.

한국은 재난적 의료비 지출 가구의 비중이 7.5%(2016년 기준)로 관련 자료가 있는 28개국 평균(5.4%)보다 2.1%포인트나 높았다. 재난적 의료비는 가구의 지불능력 대비 의료비 지출이 40% 이상인 경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