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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민 끌고 ‘전창근·이경애’ 밀고…대상, 글로벌 정조준

임상민 끌고 ‘전창근·이경애’ 밀고…대상, 글로벌 정조준

기사승인 2023. 1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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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 임 부사장 중심 지휘나서고
이 전무·전 상무 화합해 공략 잰걸음
'종가'·'오푸드' 등 브랜드 내세워
美·中·日 현지 업체 세우며 확장세
내년 폴란드 공장 완공 후 유럽 공략
대상 임상민
대상이 최근 해외 영역 확장에 온 힘을 집중한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이는 임상민 부사장의 '글로벌 진출 뚝심'과 그를 돕는 주요 임원들의 노력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대상은 여기서 더 나아가 주력 품목 몇 가지를 정하고, 이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임상민 취임 후 '지원군'과 상승효과 발생
20일 대상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하반기 폴란드 김치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상은 올 2분기 폴란드 현지 업체와 합작 법인을 세운 바 있다.

대상은 2018년 20%대에 머무르던 해외매출 비중을 최근 35%대 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의 올 3분기 장류, 조미료 등 부문 수출액은 1993억원으로 전년 동기(1783억원) 대비 11.7%p(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장류, 조미료 등 부문 수출액도 330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2338억원을 훌쩍 넘은 상태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상은 올 3분기 매출 1조1236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p, 영업이익은 50.3%%p 오른 수치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및 B2B(기업간 거래) 매출이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임상민 부사장을 필두로 주요 임원과의 화합이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임 부사장은 2012년부터 회사의 미국법인 부사장을 지내고, 2017~2018년 홍콩 법인서 중국사업전략담당중역을 지냈을 만큼 국제통이다. 이후 2020년 3월 사내이사 취임 이후에는 회사의 해외 사업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임 부사장의 해외 행보의 중심에는 식품글로벌사업총괄중역(식품글로벌BU장)을 맡고 있는 이경애 전무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 전무는 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한 달 전인 2020년 2월 대상에 들어왔다.

이후 식품글로벌사업총괄, 글로벌영업부장, 글로벌기획실장 등을 거치면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회사 내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한 첫 여성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현재도 일선에서 해외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전창근 전략기획본부실장 상무도 힘을 보탰다. 1973년생인 전 상무는 1998년 25세의 나이로 대상에 들어와 현재까지 재직한 '대상맨'이다. 전 상무는 식품글로벌사업총괄,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다 올 3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회사는 전 상무 선임배경을 '글로벌 경영전략 경험 다수'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공략…新법인·공장 적극적
대상은 특히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김치, 소스, 간편식 등을 주력 품목으로 설정해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대상은 김치의 경우 '종가', 장류의 경우는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를 통해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이에 해외법인과 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선 2020년 신규 공장 운영을 시작했고, 일본에선 올 1분기 현지 자회사를 통해 식품 제조업체를 설립했다. 미국에선 지난해 LA 공장을 완공했으며 올해 현지 식품 제조업체인 '럭키푸즈'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내년 하반기 폴란드 공장을 세워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미국, 동남아 시장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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