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무·전 상무 화합해 공략 잰걸음
'종가'·'오푸드' 등 브랜드 내세워
美·中·日 현지 업체 세우며 확장세
내년 폴란드 공장 완공 후 유럽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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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민 취임 후 '지원군'과 상승효과 발생
대상은 2018년 20%대에 머무르던 해외매출 비중을 최근 35%대 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의 올 3분기 장류, 조미료 등 부문 수출액은 1993억원으로 전년 동기(1783억원) 대비 11.7%p(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장류, 조미료 등 부문 수출액도 330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2338억원을 훌쩍 넘은 상태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상은 올 3분기 매출 1조1236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p, 영업이익은 50.3%%p 오른 수치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및 B2B(기업간 거래) 매출이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임상민 부사장을 필두로 주요 임원과의 화합이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임 부사장은 2012년부터 회사의 미국법인 부사장을 지내고, 2017~2018년 홍콩 법인서 중국사업전략담당중역을 지냈을 만큼 국제통이다. 이후 2020년 3월 사내이사 취임 이후에는 회사의 해외 사업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임 부사장의 해외 행보의 중심에는 식품글로벌사업총괄중역(식품글로벌BU장)을 맡고 있는 이경애 전무가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 전무는 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한 달 전인 2020년 2월 대상에 들어왔다.
이후 식품글로벌사업총괄, 글로벌영업부장, 글로벌기획실장 등을 거치면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회사 내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한 첫 여성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현재도 일선에서 해외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전창근 전략기획본부실장 상무도 힘을 보탰다. 1973년생인 전 상무는 1998년 25세의 나이로 대상에 들어와 현재까지 재직한 '대상맨'이다. 전 상무는 식품글로벌사업총괄,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다 올 3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회사는 전 상무 선임배경을 '글로벌 경영전략 경험 다수'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공략…新법인·공장 적극적
이에 해외법인과 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선 2020년 신규 공장 운영을 시작했고, 일본에선 올 1분기 현지 자회사를 통해 식품 제조업체를 설립했다. 미국에선 지난해 LA 공장을 완공했으며 올해 현지 식품 제조업체인 '럭키푸즈'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해외사업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내년 하반기 폴란드 공장을 세워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미국, 동남아 시장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