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두 얼굴의 中 지하철, 당국 지속 건설 고민

두 얼굴의 中 지하철, 당국 지속 건설 고민

기사승인 2023. 11. 22. 15: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재 40개 도시에 구축돼 있는 것이 현실
교통선진화 기여 불구 돈 먹는 하마 전락
확충에 신중하자는 여론 비등
clip20231122144319
베이징 지하철 모습.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지하철 지속 건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고민을 촉발시키고 있다./징지르바오.
중국이 선진 교통 시스템 구축의 징표라고 해도 좋을 지하철의 지속 건설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속 확충해야 하나 효율 측면에서 보면 별로 그렇지 못한 탓에 선택 장애에 직면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지하철 운영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후발주자로 손꼽힌다. 한국과 비슷한 때인 1970년대부터 지하철 시대에 진입한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와 비교할 경우 역사가 100년 이상 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후의 건설 및 운영 현황을 살펴볼 경우 한국 이상으로 발전이 눈부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40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하철 건설과 운영에 나설 도시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이 지하철 분야에서도 미국을 가볍게 제칠 G1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에도 중국 교통 및 경제 당국은 마냥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하철의 존재가 교통 선진화에 한몫을 단단히 하는 것이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이기는 하나 천문학적인 경영적자 역시 야기하는 애물단지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그런지는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도 전국 대부분 도시들의 지하철 경영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는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2022년을 기준으로 후베이(湖北) 우한(武漢), 광둥(廣東) 선전, 산둥(山東) 지난(濟南), 장쑤(江蘇)성 창저우(上州)시, 상하이(上海)시의 지하철만이 영업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베이징을 비롯한 나머지 35개 시 지하철의 경우 만성 적자에 시달린다는 계산은 바로 나온다. 그것도 엄청나다. 2022년의 경우 전체 누적 적자가 914억 위안(元·16조6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베이징은 보조금이 엄청난데도 241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 매체들의 전언이다. 과연 지하철 망을 전국 곳곳에 지속 확충해야 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악의 경우 지하철 인상 요금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민들로부터 받게 될 비난이 상상을 불허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난제들이 산적한 중국 경제가 두 얼굴의 지하철로 인해 더욱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