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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받으려면 “불체포특권 포기 서류에 서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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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3. 12. 06. 12:36

6일 총선기획단 회의 후 브리핑
본회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는 나 ○○○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서명합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공천 신청 서류를 받을 때 이 같은 내용의 서류에 자필 서명을 받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회의원직을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방탄'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온 도덕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함으로도 풀이된다.

당 혁신위원회도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혁신위 말에 부응해 오늘 결정한 것"이라며 "혁신위에서 여러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줬다. 우리가 그것을 경청하고 숙고해 그것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에 대해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 규모에 대해선 "10명 내외가 될 것 같다. 대략 3분의 2 정도가 원외 인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원장 후보는 김기현 대표가 직접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배 의원은 설명했다. 여권에서 거론되는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있다.

배 의원은 "내년 총선은 민생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를 내려고 한다"며 "정부 여당으로서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겸허하게 민심을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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