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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 눈앞’ 두산밥캣, 해외 지배구조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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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12. 06. 13:47

두산밥캣
/두산밥캣
두산밥캣이 해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7월 두산산업차량을 인수한 이후 기존 두산밥캣과 두산산업차량 간 중복되는 지역별 법인을 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2024년 매출 10조원을 바라보는 두산밥캣은 개편작업을 통해 같은 지역의 법인을 통합,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는 등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해 이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미국 자회사 '두산 이큅먼트 사우스 이스트'(DESE)의 청산 절차를 진행한다.

DESE와 두산 인더스트리얼 비히클 아메리카(Doosan Industrial Vehicle America Corp.)는 지난 3분기 중 지분이 두산산업차량에서 두산 밥캣 노스 아메리카로 이전됐다. 이 외에도 두산 인더스트리얼 비히클 유럽 B.V.(Doosan Industrial Vehicle Europe B.V.) 등 벨기에, 영국, 독일 등 7개 계열사의 지분이 두산밥캣 EMEA s.r.o로 이전됐으며, 일부는 청산됐다.

지난해 11월 두산밥캣은 자회사인 두산산업차량의 북미 및 유럽 법인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해외조직 및 사업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는 지역별 지분 이전, 휴면법인 청산 등을 통해 북미 지역은 클라크 이큅먼트(CEC)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은 두산밥캣 EMEA s.r.o.을 중심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밥캣의 매출은 북아메리카가 압도적이다. 지난해 66억7357만 달러의 매출 중 48만2279만 달러가 북미 지역에서 나왔다. 올해 3분기까지 역시 57만2418만 달러의 매출 중 42만7100만 달러가 해당 지역으로 70% 이상이다. 다음은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많으며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이 10% 수준이다.

두산밥캣은 올 3분기까지 매출 7조4433억원, 영업이익 1조13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3%, 38.1%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토대로 증권가에서는 두산밥캣이 올해 9조9000억원의 매출을 내고, 내년에는 매출 10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북미시장은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내년 북미 건설기계 시장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복귀) 정책에 따른 설비 지출 증가로 성장이 전망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통합 작업은 지속하고 있으며 각 나라 별 제도가 달라 언제 종료된다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올 9월 자회사 두산산업차량과 자사 한국법인의 합병을 결정하기도 했다. 일단 두산산업차량이 두산밥캣의 한국법인인 두산밥캣코리아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을 취한 뒤 추후 합병 기일에 맞춰 법인명을 두산밥캣코리아로 변경할 예정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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