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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에어쇼로 한국 공군·항공기술 우수성 전세계에 알린다

최고의 에어쇼로 한국 공군·항공기술 우수성 전세계에 알린다

기사승인 2023. 12. 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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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동계훈련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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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특수기동중 가장 역동적인 기동의 하나인 레인폴 기동.8대의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가 수직으로 상승했다가 폭포수처럼 8개의 방향으로 급강하하며 흩어지는 기동이다./제공=공군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겨울 하늘이 쨍하게 빛나던 8일 오전. 공군원주기지 활주로 끝에 '검은독수리' 4마리가 웅장한 엔진 배기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윗면은 검정색과 흰색, 아랫면은 검정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는 강인하고 날렵한 독수리 그 자체였고,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다.

T-50B 4대가 다이아몬드 대형을 이뤄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하자마자 곧바로 실제 에어쇼를 방불케 하는 고난도 기동이 이어졌다. 비록 8대 완전체가 아닌 4대만으로 진행되는 연습비행이었지만 이런 사실을 잊을 정도로 충분히 아름다웠고, 역동적이었고, 충분히 박진감 넘쳤다.

약 15분간의 특수기동을 두 차례 반복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이날 비행은 새로 블랙이글스에 몸을 담게 된 신규조종사들의 훈련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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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2대가 상공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며 부딪칠 듯 아찔하게 교차하고 있다./제공=공군
신규 조종사라고는 하지만 지난 1년간 블랙이글스 예비 조종사로 몸담으며 착실히 준비해온 베테랑들이다. 선배들의 고난도 특수기동을 지켜보면서 착실히 준비해 온 이들이 실제 비행훈련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과정은 12월과 1월, 2월, 단 3개월. 통상 3월부터 11월까지는 1주일에 2~3차례씩 주말도 없이 행사에 투입되는 상황이어서 이 기간에 선배들의 노하우를 완벽하게 이어받아야 내년 블랙이글스의 조종사로 활약하게 된다.

블랙이글스 전입 후 조종사들은 기종전환을 시작으로, 특수자격획득 훈련을 40~50여 회 실시한다. 초반 훈련에는 2대의 항공기의 2번기 위치에서 편대 대형을 유지하는 훈련을 시작한다. 가까운 거리에서 대형 유지하는 것이 숙달되면 다음은 항공기가 한 대씩 늘어나며 같은 훈련을 반복한다. 이후 본인 위치에 맞는 기동 훈련을 공역에서 실시하고, 숙달 완료 시 저고도로 내려와서 같은 훈련을 실시한다. 이렇게 각 파트 훈련이 숙달되면 8기가 모두 모여 실제 에어쇼와 같은 패턴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블랙이글스 관계자는 "기지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 특히 인근 학교 학생들의 학습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오전 11시 30분 정도부터 오후 1시까지만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며 "실제 비행훈련시간이 짧은 것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들은 최선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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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지난 2월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환호하고 있다./제공=공군
지난해 2월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Best Overall Display)을 수상한 것은 물론 지난해 영국 RIAT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리마 에어쇼에 참가하면서 FA-50 수출을 성사시켰다. 지난해는 폴란드와 이집트 상공에서 화려한 비행을 선보이며 이들 국가에서 K방산기업들의 수출 활동을 지원했다.


국내에서도 올 한 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70~80여 차례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민들의 가슴에 감동과 자부심을 심어줬다.

8번기 조종사 박용하 소령은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비행으로 말레이시아 리마 에어쇼를 꼽았다. 그는 "한류열풍이 어떤 건지 느낄 수 있었다"며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엄청난 응원과 함성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숙소 및 에어쇼 대기장소에서도 끊이지 않는 관람객들의 사랑은 앞으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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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가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리마 에어쇼에 참가해 특수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공군
박 소령 말대로 올해는 블랙이글스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우선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적도 너머의 호주 대륙 진출이다. 호주 애벌론 에어쇼에 참가했고, 두 달 후에는 말레이시아 리마 에어쇼에 참가했다. 특히 이 두 에어쇼 참가는 FA-50과 레드백 장갑차 수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처럼 블랙이글스의 해외 원정비행은 한국 공군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박 소령은 "전투기에 속하는 훈련기를 운용해 페리(Ferry) 비행으로 조종사들이 직접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굉장히 놀랄만한 사건"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공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우리나라의 항공기 제작·운용·정비 기술이 어느 수준인지를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소령은 "앞으로의 과제는 항공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대륙에 진출해 에어쇼를 통해 또 다시 우리나라 공군력과 방산기술력을 세계에 증명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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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참가한 이창용 공군53특수비행전대장(대령·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이상욱 239비행대대장(중령·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블랙이글스 요원들이 비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공군
블랙이글스의 목표가 명확해진 것이다. 미국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하는 길목에 당장 내년 2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싱가포르 에어쇼가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 하늘에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를 위해 블랙이글스 조종사는 물론 정비요원과 지원요원들은 한 팀이 돼, 원주기지 활주로의 칼바람과 맞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블랙이글스를 이끌고 있는 공군53특수비행전대장 이창용 대령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 한 해 블랙이글스는 행복했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지원이 있기 때문에 블랙이글스가 존재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공군, 대한민국 국군이 여러분 곁에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블랙이글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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