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준석 신당 모집 일주일만에 동력상실?...주변합류 미지수

이준석 신당 모집 일주일만에 동력상실?...주변합류 미지수

기사승인 2023. 12. 10. 13: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준석, 2시간 50분간 소명<YONHAP NO-03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7일을 신당 창당 디데이로(D-DAY)로 정하고 온라인(ON-LINE)을 통한 세 구축에 나섰지만, 정작 신당에 합류했다는 정치권 인사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신당 추진 동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선으로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이상민 민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과 교류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빅텐트 참여를 시사했다. 하지만, 이후 이 전 대표 주변으로 중도보수나 탈당세력, 제3지대 세력이 모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천아용인(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 중 이기인 의원만 신당 합류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온라인을 통해 구축한 연락망이나 총선 출마 희망자가 실제 창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당에 대한 일반 국민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매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내년 총선에서 신당 이 만들어지면 지지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68%가 지지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25%에 그쳤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실제 창당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목도가 높은 이슈를 계속 터뜨리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신당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최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에 있고 지지율의 절반은 민주당 역선택 때문"이라며 "중도 지대 비중이 굉장히 작게 움츠러들어 있고, 이 전 대표가 보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창당을 하더라도 완전 중간지대 중도정당을 표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창당 동력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권역별 병립형을 받아들일 경우에 창당 동력은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연동형을 유지하면 권역별로 3% 이상 정당득표율만 기록하면 권역별로 최소 1석 이상 확보할 수 있지만, 권역별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정당득표율이 7%를 넘겨야 비례의석을 1석이라도 배분받을 수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