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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부상 시험에서 中 2초 만에 시속 700km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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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2. 26. 20:00

미국도 못한 세계 최고 속도 기록
하이퍼루프 기술 발전에 신기원
상용화는 쉽지 않을 전망
중국 연구팀이 자기부상 기술 시험에서 단 2초 만에 시속 700㎞라는 기록적인 속도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도 달성하디 못한 기록을 세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 기술의 빠른 시일 내 상용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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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기부상 열차. 최근 2초 만에 시속 700km를 주파하는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CCTV.
최신 과학 기술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자기부상 연구팀은 최근 길이 400m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에서 1t급 중량의 시험 차량을 단 2초 안에 시속 700㎞까지 가속시킨 후 다시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동일 유형의 플랫폼에서 기록된 세계 최고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CTV가 전날 공개한 관련 영상에는 열차의 차체를 받치는 차대(車臺)로 보이는 차량이 자기부상 선로에서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또 그 뒤로는 희뿌연 안개 같은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도 담겼다. 차량이 순식간에 극도의 가속을 달성하고 선로 끝에서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급정지했다고 볼 수 있다.

CCTV는 이와 관련,"이번 시험 성공으로 동일 유형 플랫폼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전도 자기부상 시험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기식 부상 및 유도, 순간적인 고출력 에너지 저장 변환,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등 주요 기술적 난제를 돌파했다"고 주장한 후 "이는 중국이 초고속 자기부상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자기부상 열차는 선로 위에서 바퀴를 굴리는 일반 열차와 다르다. 열차를 선로 위에 띄운 채 전자기력을 이용해 운행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선로와의 마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초고속 운행에 유리하다.

CCTV는 이번 성과로 중국의 하이퍼루프(Hyperloop) 기술 분야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도 평가했다. '꿈의 친환경 열차'로 불리는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튜브 내 자기부상 고속열차를 상업용 항공기보다 빠른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하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보면 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런 가속 기술은 항공우주 발사 보조와 테스트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로켓 발사 단계에서 연료 사용을 크게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올 수밖에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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