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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차 출국…‘반도체 동맹’으로 세계 1위 굳힌다

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차 출국…‘반도체 동맹’으로 세계 1위 굳힌다

기사승인 2023. 12.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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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오는 15일까지 3박 5일간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은 반도체 장비 최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을 방문하고, 양국 정부·기업·학계가 모두 참여하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해 세계 1위인 우리 반도체 산업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진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네덜란드 순방길에 올랐다.

한국 정상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10일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한국은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 장비 독점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관계의 중심축"이라며 "세계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은 양국 모두의 핵심이익과 직결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ASML 클린룸을 시찰한다.

ASML 의 EUV 노광장비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지만 한정된 생산량으로 장비 확보가 곧 매출로 직결된다. 윤 대통령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 1, 2위인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을 대동해 ASML 본사를 찾는 것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장비 확보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외에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빌렘 알렉산더르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 오·만찬,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헤이그에서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리더잘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등을 방문한다.

헤이그는 우리에게도 역사적으로 뜻깊은 곳이다. 고종은 1907년 열린 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상설·이위종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했으나 일제의 방해 등으로 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못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우리 정상이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100여년 전 우리 국력이 미약했지만,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둬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할 만큼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섰음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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