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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FPBS와 3.9조 계약 해지…일주일 새 13조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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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2. 26. 17:16

LG엔솔, 26일 계약 해지 공시
해지 금액 3조9217억원 달해
지난해 매출 26.5조 절반 추산
[참조사진] LG에너지솔루션 CI (1)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한다.

LG엔솔은 지난주 포드와 9조6000억원 계약을 해지한 바 있는데, 이로써 일주일 사이 13조원이 넘는 계약이 날아가게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맺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를 통해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공시일 환율 기준 3조9217억원으로, 지난해 4월부터 2031년 말까지 전체 계약액(27억9500만 달러·약 4조400억원) 중 이미 이행된 물량(1억1000만달러·약 1600억원)을 제외한 잔여분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불과 열흘도 안 돼 예정된 매출 약 13조5000억원 규모 매출이 사라지게 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 25조62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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