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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공석’ 中 외교·국방부장 곧 임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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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12. 28. 15:29

올해 미국 간첩설, 부패설 등으로 친강, 리상푸 낙마
대미 대화 중요해 더 이상 공석 불가 판단한 듯
후임은 마자오쉬와 해군 최초로 둥쥔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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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신임 외교부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런민르바오(人民日報)
사실상 장기 공석 상태인 중국의 외교·국방부장이 조만간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빠르면 내년 초에 임명돼 대미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내년에 외교·국방부장의 비정상적인 부재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진짜 곤란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글로벌 정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외교부장은 지난 7월 말 친강(秦剛·57) 전 부장이 미국 간첩이라는 소문에 휩싸인 채 낙마한 사실이 확인된 후 전임인 왕이(王毅·70)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현재까지 임시로 겸임해오고 있다.

그러나 왕이 위원은 정치적 위상이나 나이로 볼 때 외교부장에 맞지 않는 체급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으로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장기 대좌할 더 젊고 패기에 넘치는 새 인물이 현실적으로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0순위 후보도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영어에 능통한 외교부 내 최고의 미국통인 마자오쉬(馬朝旭·60) 부부장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로 보나 외교부 내 고위급들 중 가장 선임이라는 경력으로 미뤄볼때 사실상 부장이 확정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더구나 지난해 말 친강 전 부장보다 앞서 외교부를 책임질 인물로 하마평에 올랐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미국 역시 그가 내년부터 블링컨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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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방부장으로 유력한 둥쥔 전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사령관./런민르바오.
역시 비리로 10월 말에 낙마한 리상푸(李尙福·65) 전 국방부장의 후임에는 사상 최초로 해군 사령관 출신인 둥쥔(董軍·62) 상장(대장에 해당)의 취임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 25일 사령관 자리를 후중밍(胡中明·59) 상장에게 물려주고 현재 임명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류전리(劉振立·59) 상장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에 해군에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군부 내의 주장을 등에 입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외교·국방부장은 현재 미중 관계가 사상 최악 상황인 만큼 미국의 카운터파트들과 자주 접촉,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국방부장은 양국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의 새 외교·국방부장의 임명을 고대하고 있다는 소문이 최근까지 베이징 외교가에 파다했던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중국 역시 이 사실을 모를 까닭이 없다. 결국 미국의 고대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미국과의 대화와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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