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블록2 공군에 첫 인도

약 1조원 투입해 2026년까지 20대 납품

28일 경남 사천 KAI본사에서 열린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블록2 초도기 출고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전술입문용 훈련기 TA-50 블록2가 28일 공군에 처음 납품됐다.

방위사업청과 KAI는 이날 경남 사천 KAI본사에서 공군이 운용할 TA-50 블록2 초도기 출고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행사에는 윤종호 KAI 부사장과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KAI,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공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TA-50 블록2는 공군 조종사 양성체계에 따라 고등비행훈련과정 이후 공대공·공대지 사격훈련 등 실제 전투에 필요한 전술교육을 위한 전술입문용 훈련기다.

2026년까지 항공기 20대와 군수지원체계가 납품된다. 총 사업비는 1조원에 이른다.

TA-50 블록2는 기존 TA-50 블럭1 항공기에서 운용한 기총, 공대공, 공대지 무장을 기본으로 FA-50에 장착된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정밀유도무기 운용도 가능해 성능이 강화됐다.

이 항공기를 통해 공군에서 현재 운용 중인 F-35A, F-15K, KF-16과 전력화될 KF-21 전투기까지 조종사들의 기종전환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정부의 방위산업 지원정책에 맞춘 민·관·군 '원팀' 전략에 따라 기존 생산 중이던 TA-50 블록2를 폴란드 수출형인 FA-50GF로 개량해 납품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계약된 폴란드 FA-50 수출사업은 KAI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뿐 아니라 방산협력을 위한 국방부, 방위사업청, 공군의 대승적 결단으로 8개월 만에 역대 최단기간 출고기록을 세우며 유럽 첫 납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TA-50 블록2 사업을 기반으로 한 방산 협력으로 한-폴란드 정부 간 신뢰도 향상은 물론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서 FA-50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윤 부사장은 "TA-50 블록2 항공기의 적기납품으로 공군 조종사의 전투수행능력 향상과 국가 항공전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폴란드 대규모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출고행사 기념사를 통해 "TA-50 블록2 항공기를 통해 공군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조종사 양성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조종사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공군의 전투력 강화와 유지 등 국가 안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