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비야디-미 테슬라-미 리비안, 전세계 전기차 삼국지 판도는

중국 비야디-미 테슬라-미 리비안, 전세계 전기차 삼국지 판도는

기사승인 2024. 01. 03. 09: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중국 비야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 전세계 첫 1위
연간 인도량 세계 1위 유지 테슬라 영업이익률, 타 주요 자동차업체와 비슷해져
리비안 전기차 인도량, 예상치 못 미쳐, 주가 10% 급락
FILES-CHINA-HUNGARY-AUTO-MANUFACTURING
지난해 12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항 타이강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에 선적 대기 중인 비야디(比亞迪·BYD) 차량들. /AFP·연합 뉴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해 4분기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52만6409대를 기록해 48만4507대의 테슬라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야디의 분기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Xinhua Headlines: 10 sets of data decoding China's transformation in the new era
2023년 6월 16일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의 선전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진행된 제27회 광둥-홍콩-마카오 광역 베이 지역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중국 비야디(比亞迪·BYD)의 전기자동차./신화·연합뉴스
◇ 중국 비야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 테슬라 제치고 전세계 1위...연간에선 테슬라 1위 유지

비야디는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에서도 테슬라를 제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비야디 순이익은 104억1300만 위안(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급증, 총이익률 22.1%를 기록해 17.9%의 테슬라를 앞섰다.

WSJ은 1995년 배터리 제조업체로 탄생한 비야디가 전기차와 플러그인 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의 중국 내 선두 판매업체가 됐다며 비야디의 상승세는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의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서구 업체보다 더 빠르게 고도로 디지털화된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간으론 테슬라가 전년 대비 38% 늘어난 180만8581만대를 인도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지만 약 160만대를 기록한 비야디에 앞섰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인도량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7만3000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해 4분기 49만4989대, 연간 184만5985대로 각각 집계됐다.

TESLA-ELECTRICCARS/MODEL3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2023년 9월 2일 중국 국제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가 진행된 베이징(北京) 국가컨벤션센터에 전시돼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테슬라, 전기차 가격 인하로 영업이익률,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슷한 수준 기록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한때 업계 최고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기준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월가의 일부 인사들은 모델 3 승용차와 모델 Y 크로스오버가 전 세계 인도량의 96%를 차지하는 테슬라가 더 저렴한 차량 없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1일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최대 7500달러의 세제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규정안을 시행하면서 모델3를 포함시킨 것도 테슬라에 악재다.

리비안
리비안의 전기차 R1S 모델./리비안 홈페이지 캡처
◇ 리비안, 지난해 4분기·지난해 총 전기차 인도량, 예상치 못 미쳐, 주가 10% 급락

아울러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 1만3972대를 인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1만5564대) 대비 10.2% 감소한 수치이면서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1만4430대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난해 총 인도량도 5만122대로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6% 급락했다.

다만 리비안은 지난해 생산량이 5만7232대로 목표였던 5만4000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