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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사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

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사건, 서울경찰청으로 이첩

기사승인 2024. 01.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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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서 이첩해 서울청 본격 수사
경찰,'배임' 최정우 회장 등 소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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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022년 4월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 휩싸인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수사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된다. 서울경찰청은 조만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다.

1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아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대형 경제·금융 사건의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일선 경찰서가 담당하기 어렵고 복잡한 주요 사건들을 맡는다.

수서서는 최근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또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해왔다. 지난해 8월 6∼12일 캐나다에서 열린 해외 이사회에 이들이 참여했고 총 7억원가량의 비용 출처에 불법성이 있다는 고발이 접수에 따른것이다.

해당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캐나다 현지 자회사 포스칸이 나눠서 집행했다는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고발장을 낸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시민단체는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에 들어가는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에 입건된 16명 중 후추위 구성원 7명이 모두 포함됐다.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최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이사들이 지난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일정으로 열린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비용도 7억~8억원인데,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고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일단 고발사실 위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그 부분도 검토는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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