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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엔텍·현대힘스 따따블에 들썩이는 IPO시장…커지는 대형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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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1. 28. 18:30

올해 벌써 두 번째 ‘따따블’
증시 부진에 자금은 공모주로 쏠려
조단위 기업들 상장 서두를 수도
IPO
/게티이미지뱅크
우진엔텍에 이어 현대힘스도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에 성공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진엔텍은 따따블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IPO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 주관사 선정 중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뱅크)', 올해 다시 상장 도전에 나서는 '케이뱅크' 등 조단위 IPO 대어들의 상장 시기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26일 따따블에 성공했다. 앞선 24일 우진엔텍 역시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상장 첫날 따따블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진 후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12월에만 세 차례 따따블을 기록한 기업이 나타났는데, 새해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진엔텍의 경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장 이후 25, 26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IPO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작년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상장을 포기한 조단위 규모의 대형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IPO 건수는 119건으로 전년 대비 4건 늘었으나, 규모는 70.3% 줄어든 3조5997억원에 그쳤다. 대형주 상장이 줄면서 건당 평균 공모 규모가 302억원(전년 1161억원)에 머물렀다.

연초 국내 증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IPO시장 자금유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PO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 조단위 대형기업 역시 상장을 빠르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해 첫 조단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에이피알, 예상기업가치가 3조~4조원을 평가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 외에도 작년 상장을 포기했던 컬리(예상기업가치 2조~4조원), 케이뱅크(4조~5조원)도 재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계열사인 LG CNS(5조~7조원)와 SK에코플랜트(5조~6조원)도 연내 상장에 나설 수 있다.

물론 신중론도 존재한다. 우진엔텍, 현대힘스의 흥행사례를 IPO 시장 회복으로 보기엔 이들의 상장규모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가격변동성이 커 상대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기 쉬운 중소형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수요는 상당히 좋았다. 우진엔텍의 공모총액은 89억원, 현대힘스는 435억원이었다.

올해 첫 코스피 직상장에 도전하는 에이피알의 성공 여부가 대형 공모주 상장의 기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우세하다. 에이피알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5169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피알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과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일반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국내 홈뷰티 디바이스 1위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의 탄탄한 입지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며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36.9%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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