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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올 1분기 광학모듈 성수기 효과…실적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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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민 기자

승인 : 2024. 02. 02. 09:34

BNK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삼성전기의 실적은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라 광학모듈 성수기 효과가 발생하면서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쟁력 강화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으로 유지했다.

2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 영업이익은 11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이 갤럭시S24 조기 출시 영향에 따른 광학통신 호조로 시장 예상치 대비 7%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이 컴포넌트와 패키지 수익성 악화로 기대치를 12%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 가동률은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5% 하락한 7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제품믹스 악화로 1~2%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패키지의 경우는 BGA 매출은 증가했으나, PC와 서버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등레이(FC-BGA)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900억, 14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 30%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MLCC 가동률이 전분기와 유사한 79%를 유지하고, ASP가 소폭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 소폭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삼성전기가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따라 광학모듈 성수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비록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작년 말 PC와 모바일 재고보충(Restocking) 수요를 이끌었던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의 재고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상반기 재고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기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주력 사업인 패키지 기판과 MLCC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삼성전기의 주가와 동행하는 무라타 주가와의 괴리가 커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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