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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머스크, 전현직 이사들과 불법 마약 복용...연방 계약 파기 가능성”

WSJ “머스크, 전현직 이사들과 불법 마약 복용...연방 계약 파기 가능성”

기사승인 2024. 02. 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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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이사진과 불법 마약 복용"
"일부, 마약 복용 압박 느껴"
"스페이스X 연방 계약 파기 가능성"
"침묵 이사진, 6억5000만달러 스톡옵션에 10억달러 추가 옵션 보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6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혁신과 스타트업을 위한 '비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스페이스 엑스(X) 등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전·현직 이사들과 함께 불법 마약을 복용해 그의 사업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스페이스 X 등의 이사진을 포함한 머스크 측근들이 머스크의 불법 약물 사용을 목격했거나 브리핑을 통해 알고 있지만 공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머스크가 유도하는 분위기에 따라 그와 함께 마약을 복용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꼈다고 한다.

WSJ은 머스크가 최근 몇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 프로퍼 호텔'에서 열린 사교 모임에 참석해 왔으며, 여기에서 수차례 코 스프레이를 이용해 환락을 목적으로 케타민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에는 테슬라 이사이자 에어비엔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도 참석했고, 머스크의 형제인 킴벌 머스크, 전 테슬라 사외이사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스페이스 X 초기 투자자인 스티브 저벳슨이 머스크와 함께 마약을 복용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머스크 형제와 측근들은 마약이 난무하는 행사로 유명한 멕시코 신호세델카보 소재 엘간조 호텔의 파티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러한 불법 약물은 머스크 소유 기업의 엄격한 마약 방지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며 스페이스 X의 연방 계약과 머스크의 보안 허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사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머스크의 기분을 상하게 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특히 머스크가 이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줬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머스크의 가까이서 지내면서 얻게 되는 '사회적 자산'을 잃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마치 '왕'과 가깝게 지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WSJ은 8명으로 구성된 테슬라 이사진 대부분은 수년 동안 수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축적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회사 이사들보다 훨씬 많은 액수라며 이사 대부분이 소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을 통해 총 6억5000만달러(8700억원)의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거의 10억달러(1조34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시아스 전 사외이사는 그의 벤처 캐피털 회사 등을 통해 머스크의 회사들에 15억달러(2조82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WSJ은 지난달 6일에도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을 보도했고, 머스크는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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