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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성정당은 플랜B, 180석 당의 야합에 대비책 없어야 하나?”

한동훈 “위성정당은 플랜B, 180석 당의 야합에 대비책 없어야 하나?”

기사승인 2024. 02. 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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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프레스센터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한동훈,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위성정당' 창당 논란에 대해 "180석을 가진 당이 야합해서 이런 제도를 만드려고 하는데 그 대비책이 없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판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들면 이율배반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4월 10일 총선에서 선출할 비례대표를 현행 '준연동형 제도'로 뽑자는 제안을 하자 민주당은 이를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정한 상태다. 선거를 60여 일 앞두고까지 정하지 못하던 비례대표제도를 이 대표의 의견대로 만장일치(?) 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위성정당을 준비하고 있고, 이건 플랜B"라며 "우리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이고 우리의 지지층이 있다.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최강욱, 조국, 윤미향, 김의겸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다 가져가게 둬야 하는가? 그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당직자들에게 '떳떳하게 준비하라'고 이야기했다. 당당하게 준비하고 우리가 병립형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숫자보다 낮은 숫자를 얻지 않도록 하자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스포츠 경기를 앞둔 상황에 빗대 선거제도를 설명했다. 그는 "어떤 경기를 앞두고 축구로 시합할지, 야구로 시합할지를 1명이 정하는 거다. 우리는 축구할 줄 알았는데 야구로 바뀐다면 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해오다 병립형을 고심했고, 다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입장을 여러 번 바꾼 데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원래 병립형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전당원투표 한다는 것 아니었나? 갑자기 문재인 전 대통령 한 사람을 만나고나서 바뀐다니 선거가 코미디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더군다나 (당론) 100%가 나온다고? 저런 사람들은 국회에 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법무부 장관 시절 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할 때마다 들었던 생각도 잠시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제가 장관을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건건이 부딪혔는데 저는 부담되지 않았다. 이분들 숫자는 많지만 다 똑같은 소리를 하기 때문"이라며 "여러 의원님들과 논쟁할 때 그냥 한명하고 싸우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다수당이 국민의 민의를 반응하는가? 예전에 보면 소수파도 있지 않았나?"며 "만장일치할거면 지금까지 왜 이런 것인가? 민주당이 얼마나 정치공학, 자기들의 당리당략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원칙을 가졌는지 이 만장일치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북한도 얼마전에 99.9% 나오지 않았느냐. 근데 100%가 나온다고? 여기가 북한인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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