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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괴롭다, 中 거물 기업인들 파산 열풍

나도 괴롭다, 中 거물 기업인들 파산 열풍

기사승인 2024. 02. 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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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中 경제 좋지 않아 개인 파산과 실업 광풍 거세
상당수는 악성 채무자 전락
유명 거물 기업인들도 상황 암울
파산
중국 경제에 거물 기업인들의 파산 열풍이 불고 있다. 종업원들이 이들을 상대로 밀린 임금을 달라고 항의하는 풍토는 향후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
가뜩이나 좋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야 할 중국 경제에 이제는 거물 기업인들의 파산 열풍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파산은 거의 일상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가 꽤 어렵다는 사실은 파산에 직면한 개인과 기업들이 그야말로 부지기수라는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파산으로 인해 거액의 빚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고의적으로 안 갚는 채무자들인 라오라이(老賴)의 수만 천문학적 규모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12일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라오라이의 수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000만 명을 가볍게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고 한참 좋았던 시절에 전국 가지에서 현지 경제를 쥐락펴락했던 유명 거물 기업인들의 상황도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상당수가 몹시 괴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일부는 도산이라는 최악 상황에 내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례를 들어보면 이 단정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우선 '세계 구리 대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정웨이(正威)국제그룹의 왕원인(王文銀·55) 창업자의 횡액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한때는 회사 소재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호로 유명했으나 최근에는 파산 직전의 경영 상태로 인해 직원들 임금조차 주지 못하는 최악 형편에 내몰리고 있다.

상상을 불허하는 막대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전국 각지의 은행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재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짜 파산할 경우 형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부동산 및 금융 기업으로 유명한 판하이(泛海)홀딩스그룹의 루즈창(盧志强·72) 회장 역시 거론해야 한다. 회사가 이달 초 선전 증시에서 상장폐지된 사실이 모든 것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처한 입장이 괴로운 수준을 한참이나 넘어선다고 해야 한다.

바오능(寶能)투자그룹 야오전화(姚振華·54) 회장의 경우는 더욱 기가 막힌다.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 최근 폭행을 당하면서 안경까지 깨지는 수모를 겪었다. 자동차 사업에 투자한 것이 도산 직전의 파멸을 불러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외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직면한 부동산 공룡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라가든)의 쉬자인(許家印·66) 창업주, 양후이옌(楊惠姸·43) 회장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쉬 창업주의 경우는 당국에 구속되기까지 됐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의 전망을 종합할 경우 중국 경제는 당분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동산 기업을 비롯한 유무명의 많은 업체들이 파산의 위기에 내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거물 기업인들의 파산은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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