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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울 목표 사거리·정밀도 개량...240mm 방사포 시험

北, 서울 목표 사거리·정밀도 개량...240mm 방사포 시험

기사승인 2024. 02.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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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겨냥 주요 무기 개발 및 러시아 수출용 무기 다변화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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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과학원이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12일 수도권을 겨냥해 유도화 성능을 갖춘 신형 240mm 방사포(다연장로켓포·MLRS) 포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사거리를 개량해 인구가 밀집한 서울·수도권을 정밀 타격하고 러시아 무기 수출도 늘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240㎜ 방사포탄 유도화 시험성공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은 전날(11일) 240mm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사격시험을 통해 명중성 평가를 진행했다. 국방과학원은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유사한 무기체계 개발 기관으로, 지난해 12월 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군 당국도 전날 북한이 평안남도 남포 인근에서 240mm 방사포탄 시험발사가 이뤄진 정황을 탐지 했지만, 탄도미사일 도발 급이 아니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탄 가운데 일부는 통상 240㎜ 방사포탄 사거리인 40km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비행시간이 짧은 방사포탄이 GPS 유도 기능을 갖추기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조종방사포탄은 날개를 달아 방향을 조정하는 정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도 "유도 기능을 갖추면 정밀도가 향상된다"며 "유도 기능이 없으면 기후영향을 받아 표적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유도 기능이 없는 기존 240㎜ 방사포탄 최대 사거리는 60㎞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에 신형은 최대사거리 100km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무기체계 다변화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일 북한 순항미사일 도발을 비롯, KN-23(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최근 무기운용을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방부가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도 북한은 122㎜, 240㎜, 300㎜, 600㎜ 등 다양한 방사포 5500여문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최전방에는 수도권 기습 공격 목적으로 170mm 자주포를 배치했는데, 판문점에서 서울 용산구까지 50km 채 되지 않은 거리를 노려 군사적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다. 이번 240㎜ 방사포탄도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무기체계 중 하나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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