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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개발 주도 ‘기업혁신파크’ 거제에 첫 조성

기업이 개발 주도 ‘기업혁신파크’ 거제에 첫 조성

기사승인 2024. 02. 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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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사업 공모에서 최종 사업지로 선정
가덕신공항·거가대교 등 교통망 우수
국토부, 내달부터 사업 컨설팅 진행
240222(별첨) 거제 기업혁신파크 제안 조감도
경남 거제시 장목면 구영·송진포리 일대에 조성될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국토부
기업이 입지 선정부터 자본 조달, 토지 조성, 입주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기업혁신파크' 사업이 경남 거제에서 처음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 결과 거제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업혁신파크는 2004년 도입된 '기업도시'를 개선한 제도다. 기업도시는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도시·건축 규제 특례가 부족하고 시행자·입주기업 지원이 저조해 기업 참여도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기업도시법' 개정을 통해 기존 100만㎡였던 최소 개발 면적을 50만㎡로 완화하고 입주기업 지원을 확대했다. 통합계획·심의를 도입해 개발 절차는 간소화했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를 진행했고 거제를 최종 사업지로 선정했다.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송진포리 일원 171만㎡(52만평)에 조성된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의지가 높고, 예정지의 절반 가까운 토지가 경남도 소유 부지여서 토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덕도신공항, 거가대교,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등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번 사업에는 △㈜수산아이엔티 △㈜수산인더스티리 △㈜에이텍 △㈜다산네트웍스 △안택건설㈜ △㈜지앤아이디씨 △㈜비유테크놀러지 △㈜홍익기술단 등 8개 기업이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예상 사업비는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참여 기업인 수산아이엔티의 정은아 대표는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장목면 일대 자연경관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의료, ICT(정보통신기술), 문화예술을 3대 사업으로 하는 문화산업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본사업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지자체가 국토부에 개발구역 지정을 공동으로 제안해야 한다. 국토부는 다음달부터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지자체가 사업 제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기업혁신파크는 경제 주체인 기업이 주도해 직접 필요한 공간을 찾아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지방 거점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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