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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號 2기 과제] 모험자본 선봉에 선 우투증권… ‘안정적 수익’ 확보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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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 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1. 07. 18:05

첫 외부인사 남기천 대표 연임 전망
IPO·기업금융 영업 수익 확대 관건
은행·증권 1호 복합점포 출범 주목
"5년 내 종투사 진입, 초대형 IB 성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1기 체제에서 보험과 증권사 M&A(인수합병)으로 종합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2기 체제에선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함께 모험자본 공급이 중점 과제다.

특히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확대에 5년간 80조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우리투자증권이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벤처 및 혁신기업에 투자에 나서고, 우리투자증권은 해당 기업들의 IPO(기업공개)와 M&A, 기업금융 등을 유치하며 수익을 증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임 회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증권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룹 자체적으로 7조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할 뿐 아니라 은행과 증권과의 공동주선 등으로 이미 4조원에 가까운 시너지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자체적으로 운용자금 조달 한도를 2조원 넘게 늘렸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 한도를 최대한 확대할 예정으로, 출범 당시 계획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는 은행과 증권과의 제1호 복합점포 출범으로 시너지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은행 부문 중 증권사의 입지가 커지면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남 대표는 임 회장이 영입한 첫 외부 전문가 출신이다. 앞서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주도하며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을 뿐 아니라, 10년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본기를 임 회장과 함께 다진 인물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중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증권사의 역할이 커진 만큼, 증자 규모와 시기를 논의 중"이라며 "상반기 중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종투사 진입 요건인 3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앞서 증자 계획을 밝힌 만큼 상반기 중 자기자본 확충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서 예상하는 증자 수준은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이다. 우리금융이 단번에 우리투자증권의 종투사 요건을 갖추게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모험자본 공급에 따른 증권사의 역할이 커진만큼, 예상보다 큰 수준으로 자본 확충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우리투자증권 자체적으로는 단기차입금 한도를 기존 7100억원에서 2조 3100억원으로 올린 바 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한도를 각각 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올리면서 안정적 운용자금 조달을 위한 발행한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서 올해 우리투자증권이 IB, S&T(세일즈앤트레이딩) 등 전 분야에서 공격적인 자산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임 회장 2기 체제에서 우리금융의 중요 과제 중 하나로는 모험자본 공급이다. 생산적·포용 금융을 위해 2030년까지 80조원을 투입해 첨단산업 육성과 취약계층 금융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다. 특히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등 7조원에 달하는 펀드를 그룹 자체적으로 조성·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은 주요 벤처·혁신 기업에 투자한 후 IPO와 기업금융과의 연계 영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비은행 부문의 강화가 절실한 만큼, 은행과 증권 등 그룹 연계 시너지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은행과 증권, 보험을 3대 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데 이 중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가 상당하다. 은행과 증권은 인수금융 등 공동주선에서 올 3분기 기준 3조 9000억원의 시너지를 올렸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앱에서 증권 고객으로 신규 유입되면서 리테일 고객 수도 전년 대비 3.1% 늘었다.

현재 우리금융은 고액 자산가 영업을 위해 올 1분기 중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출범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 본사인 여의도 TP타워의 영업점을 복합점포로 바꾸고 있을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할 수 있는 PB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타증권사 영업점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PB들 위주로 경력직을 채용하며 WM(자산관리) 영업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의 수익이 단시간에 확대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IT전산 투자 및 경력직 채용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었는데 올해도 유사한 수준으로 인력과 전산 투자가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작년 3분기 판관비는 5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 3분기에는 100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전산운용비가 같은 기간 11억원에서 126억원으로, 단기종업원 급여가 240억원에서 440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출범 당시 제시한 로드맵에 따라 5년 내 종투사 진입과 초대형 IB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작년에는 이를 위해 사업구조를 세팅하는 작업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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