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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조이는 CJ제일제당…“올해 영업이익률 6% 달성”

허리띠 조이는 CJ제일제당…“올해 영업이익률 6% 달성”

기사승인 2024.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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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대표 수익성 강화 나서
비용 줄이고 경영 효율화 집중
부진사업 개편·미래 식품 공들여
중·북미 등 신영토 확장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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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올해 영업이익률 5~6%(CJ대한통운 제외)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 효율화 및 비용 절감에 돌입한다. 그동안 진출하지 못한 국가를 개척하며 해외 영토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구조 최적화에 나서는 한편,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국내 식품 부문에서 케어푸드·뉴프로틴·베이커리 등 신규 카테고리에 진출한다. 해외 식품 부문에선 국가별 전략이 다르다. 중국에선 항저우·우한 등 2선 도시와 다롄·둥관 등 3선 도시 확대에 나서고, 파스타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에선 냉동김밥 입점 확대 및 만두 외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육성한다. 베트남에선 글로벌 국가간 거래(C2C) 사업 확대와 함께 기업간 거래(B2B) 채널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허리띠도 졸라맨다. 마케팅 관련 비용을 줄여 지난해 실적 악화를 만회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실제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의 경우 3조 2159억원(2020년)에서 4조 67억원(2023년)으로 24.6%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수익성 강화를 강조한 배경엔 최근 CJ그룹의 인사가 있다. CJ그룹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공개할 당시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수익성을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강 대표의 CJ제일제당 복귀 소식에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전엔 30만원을 뚫지 못했는데, 현재는 30만원대에 안착한 상태다.

실제 회사는 원재료 가격 상승 랠리로 그동안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회사가 구입한 원재료를 보면 톤당 원당 평균 구입가는 46만 2000만원(2021년)에서 77만 5000원(2023년 9월 말)으로 67.7% 상승했다. 원맥, 옥수수, 대두도 각각 54.2%, 47.3%, 43.0% 올랐다. 이 여파로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69.9%(2020년)에서 79.1%(2023년·잠정치)로 9.2%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매출원가 및 판관비 증가로 인해 회사의 영업이익률(CJ대한통운 제외)은 7.4%에서 4.6%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는 곡물·식품 원재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고 있는 5월분 톤당 옥수수 가격은 162.79달러(2월 23일)로, 전날 보다 1.19% 내렸다. 3월 인도분의 경우 182.57달러(1월 2일)에서 161.80달러(2월 21일)로 11.4% 하락했다. 대두 등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국내 식품 부문에선 원할히 판매되지 않는 상품 수(SKU)를 줄이는 등 총비용을 관리해 나가고, 바이오 부문에선 스페셜티 AA 등 고수익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대체당 발굴로 원당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 식품소재 등 부문에선 기능성 카테고리 확대를 통한 스페샬티 사업을 본격화하고, 사료·축산(F&C) 부문에선 부진한 사업·지역을 개편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초격차 역량 확보'를 꼽았다. 이를 위해 국내 식품 부문은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외 식품 부문은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령 양념장의 경우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지만,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해 판매하거나 현집 법인이 인접 국가로 판매망을 넓혀 나가며 다른 국가로 진출해 해외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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