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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주차내비 상용화 ‘성큼’…주차면에도 주소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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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2. 26. 15:49

전남도청에서 자율주행주차 원거리주차 시연
행안부 주소기반 주차정보 구축사업 추진
자율주행주차
/행정안전부
# A씨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성과회의 참석을 위해 전남도청을 방문했다. 회의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도청 내 주차장이 혼잡해 주차가 쉽지 않았다. A씨는 회의장소와 가까운 도청 북측 입구에 하차한 후 회의실로 이동하면서 주차 앱을 통해 약 750m 떨어진 다른 주차장에 주차를 명령했다. 회의를 마친 A씨는 카페에 들러 커피를 포장 주문하고 가까운 남측 입구 승차지점으로 차량을 호출한 후 포장된 커피를 받고 승차지점에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주차장 내부에도 주소정보가 구축돼 원하는 곳에 주차 공간이 없어도 자율주행차가 인근에 비어있는 곳까지 찾아가 주차하는 서비스가 곧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주소 기반 자율주행차 '원거리 주차 시범사업'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주소 기반 주차 정보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소 기반 주차 정보 구축 사업은 자율주행차의 주차뿐 아니라 주차내비게이션 등 주차 관련 신산업에 필요한 주차장, 주차면, 주차 관련 시설 등에 대한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주소를 부여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세종시 자율주행차 주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주소기반 주차정보를 구축하고 실효성을 검증해 오고 있다.
자율주행차 이동경로
주소기반 자율주행차 원거리 주차 시범사업 실증 시연회 이동경로. /행정안전부
이날 시연은 지난해 11월 충북 음성군에서 시행한 실내와 실외를 연계하는 주차 실증 성과에 더해, 원거리 주차를 실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소 기반으로 구축한 주차 정보를 통해 하차 지점에서 원거리에 위치한 주차장(면)에 주차를 명령하고 다시 차량을 호출해 승차하는 상황을 시연했다.

행안부는 올해 주차내비게이션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차내비게이션은 주소기반 주차정보와 주차관제정보를 융합해 비어있는 주차면까지 빠르고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주차에 소요되는 운행시간을 단축해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고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차면까지 주소가 부여돼 사고나 긴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 안내가 가능해져 긴급 차량의 출동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주차관련 산업, 기관 등과 소통해 주차 내비게이션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겠다"며 "주차 관련 서비스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2025년부터 본격적인 주소기반 주차정보를 구축해 민간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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