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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TK·PK ‘텃밭 중진’ 본선행…초선들은 ‘쓴맛’

[4·10 총선] TK·PK ‘텃밭 중진’ 본선행…초선들은 ‘쓴맛’

기사승인 2024. 02.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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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차 경선 희비
김기현 5선·주호영 6선 잰걸음
김은혜 경기 분당을 출마 확정
부산 이주환·전봉민-대구 김용판
장예찬 등 강력한 도전자에 눈물
희정 영진 예찬 자룡
'현역 꺾은 도전자들' (왼쪽부터)김희정 전 의원, 권영진 전 대구시장, 장예찬 전 최고위원, 구자룡 비상대책위원/본인제공
국민의힘 '텃밭' 부산·대구·울산 경선에서 중진은 웃고 초선은 울었다. 재선 이상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지역구를 지켰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 신인과 맞붙은 초선 현역은 3명이나 공천배제(컷오프) 됐다. '울산시장 리턴매치'였던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시장의 울산 남구을 경선에서는 김 전 대표가,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대변인을 꺾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4·10 총선' 후보자 2차 경선 결과 서울 1곳·부산 4곳·대구 4곳·대전 2곳·울산 2곳·세종 1곳·경기 1곳·경북 5곳·경남 1곳 등 후보 21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역구 253곳 가운데 151명(59.6%)을 채운 것이다.

이번 경선에 참여한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현역 18명 가운데 부산 연제구 이주환, 수영구 전봉민, 대구 달서병 김용판 의원은 컷오프됐다. 이들 모두 초선으로 각각 김희정 전 의원, 장예찬 전 최고위원, 권영진 전 대구시장 등 중량감 있는 도전자들을 만나 고배를 마셨다. 장 전 최고위원의 경우 '정치신인' 가점 15% 등도 받았다.

울산 남구을에선 김 전 대표가 박 전 시장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김 전 대표는 '울산 최초의 당 대표'를 강조하며 지역민의 자존심을 건 경선 유세를 이어왔다. 박 전 시장은 울산시장 3선, 재선 의원으로 김 전 대표를 바짝 추격했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넘지 못했다.

국힘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성남 분당을 공천을 확정했지만, 서울 송파병에서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과 맞붙었던 김성용 전 행정관은 고개를 숙였다. 내각 출신으론 경북 김천에서 현역 송언석 의원과 대결한 김오진 전 차관이 패했다.

지역구 현역 3명이 컷오프됐지만 '동일 지역구 3연속 출마'로 -15% 감점을 받은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등은 거뜬히 경선을 통과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던 주호영 의원도 6선 고지에 한걸음 다가섰다. 경북 포항북구 김정재 의원, 경북 경주 김석기, 경북 구미갑 구자근, 경북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도 2~3인 경선에서 50% 이상 득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3인 이상 선거구였던 부산 동래구(김희곤-서지영), 대구 중구남구(도태우 임병헌),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김병욱-이상휘)는 결선을 치른다. 이들 선거구 결과는 다음달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차 결선 결과에 따라 서울 양천갑은 구자룡 비상대책위원, 경기 광주시을은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게 됐다. 구 비대위원은 현역 조수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했다, 감산이 생각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는데 신인 후보들의 득표율이 낮았다"며 "이게 현역이 갖고 있는 메리트구나 싶었고, 신인들이 도전하기 위해선 좀더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철규 공관위원도 현역 교체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지적에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거는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반대파를 숙청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경선은) 유권자가 우리 지역의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고 그 결과"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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