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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 늘었지만 투자는 ‘저조’…내수 회복은 “일시적”

생산·소비 늘었지만 투자는 ‘저조’…내수 회복은 “일시적”

기사승인 2024. 03. 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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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1월 생산 0.4% 증가…투자 5.6%↓
소비 0.8% 늘었지만 "일시적, 더 지켜봐야"
설 연휴로 2월 초순 수출 15%↓<YONHAP NO-3273>
지난달 13일 오후 부산항 모습. /연합
새해 첫 달 건설업에 힘입어 생산이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급감했다. 소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정부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내수 회복 흐름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의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은 직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0.3%, 0.4% 늘어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건설업 부문(건설기성) 생산이 지난해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12.4% 반등한 결과다. 아파트·공장 건축 등에서의 호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는 일시적 요인일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보통 건설기성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만에 반영된다"며 "향후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소비와 건설지표 개선을 추세적 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기재부는 "소비·건설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1월 일시적 요인 영향 등을 감안 시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6% 줄었다. 이에 대해 공 심의관은 "(반도체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인 건) 지난해 11월, 12월 생산이 좋은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AI서버용을 포함해 고사양 메모리쪽에서 수요가 꽤 있어 반도체산업 자체는 업황이 좋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방송장비는 46.8% 급증했는데 갤럭시 S24 출시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생산과 재화 소비의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각각 전월보다 0.1%, 0.8%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중에선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매 판매는 지난 12월(0.6%)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는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5.6% 감소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12.4% 줄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같은 특수 산업용 기계류가 3.4% 감소해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달과 같았다.

기재부는 "생산측면에서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 업황 반등과 수출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세계경제 연착륙 전망이 확산하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PF 리스크, 건설수주 부진 및 주요 사업장 공사 지연 등은 하방요인"이라며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 및 건설투자 보강 등을 통해 체감·지역경기 개선에 역점을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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