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3. 새울본부 전경사진 | 0 | 울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전경. 새울본부에는 새울1·2·3·4호기가 있다./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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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이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 등 대형 원전 수혜를 받아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기술은 독자기술인 '해양부유식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기술의 매출은 5451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04.9% 증가한 값이다. 지난해 한전기술의 당기순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88% 확대됐다.
한전기술 측은 신한울3·4호기와 새울3·4호기 등 대형 원전 설계 용역 매출이 본격화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종합설계용역과 원자로계통설계용역을 합한 총 수주액은 1조8200억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한울 1·2호기 5200억원 △새울 3·4호기 6800억원 △신한울3·4호기 62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제주한림해상풍력·가스복합 열병합발전 및 인도네시아 PLN 가스엔전발전소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 한전기술 측 설명이다.
특히 대형 원전은 건설기간이 10년이 넘으면서 중장기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 등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궤도에 올랐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한전기술의 매출은 5451억원을 기록했지만, 원전 부문 총 수주액이 1조82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UAE(아랍에미리트) 5·6호기와 체코 원전(2~4개호기)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인데, 신규 원전 3~4기 건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략 원전 1호기당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10년간 발생하는 패턴인데, 만약 이번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그 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된다면 향후 수년간 매출 기여도는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해양부유식 SMR 등 독자기술 개발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부유식 SMR인 '반디(BANDI)'는 2016년 개발에 착수해 올해 개념설계 단계에 있다. 한전기술은 2030년까지 표준설계 완료 후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은 "원전 전주기 책임 설계 기관이 될 것"이라며 "해양부유식 SMR 등 기술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내부 임직원들의 자긍심 제고와 '살아 숨쉬는 즐거운 일터'를 핵심 경영방침으로 제시하며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